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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뜰에서 한 우리 딸 결혼식
    내 이야기 2012. 8. 11. 16:51

     


    해 밝은 여름날

    우리 딸이 집 뒤뜰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식장으로 같이 걸어들어온 아빠 손을 놓고 


    혼자 걸어가서 자신이 삶의 파트너로 선택한 짝에게로 가 둘이 손을 잡았어요.






    딸과 사위가 해변에서 주워온 소금과 해에 절은 기둥 둘을 세운 것에 신부의 아버지가 이리저리 덧대고 엮어 웨딩 트렐리스를 만들었구요.

    장식은 신부 엄마인 제가 했어요.













    혼인 주례는 둘의 만남을 우연을 가장해서  주선한 둘의 절친한 친구가 했어요.

    둘의 결혼식을 주도하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옆에서 지원해 줄 가장 적임자라고 딸이랑 사위가 결정한 사람이랍니다.


    친구는 두사람의 만남에서 부터 이제까지의 사랑의 행로를 하객들에게 소개하고 자신의 축하 메씨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신부, 신랑은 자신들이 쓴 서로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의 표시와 결혼서약을 읽구요.


    처음 만난 순간에 둘 다 알았답니다.

    이 사람이구나 하고요.



     실반지를 서로에게 끼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되었습니다.










    신랑과  신랑 아버지, 신부 아버지  모두 노 타이로 합의하고요 신부는 맨얼굴에 엄마가 만든 드레스를 입었어요.

    신부엄마인 저도  평소에 갖고 있던 옷 중에서 편한 옷으로 골라 입었어요.

    신랑 엄마도 눈에 띄지 않는 수수한 옷차림이었구요.

    어느 누구도 화장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두사람의 

    부모, 형제들, 친척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이 모여서  캐주얼한 차림으로 참석자들 모두 편하고 즐겁게 먹고 놀자는 아이디어

    충실한 혼인이었답니다.^^


    낮 세시부터 하객들이 모이고 네시 반에  십육분간의 결혼식을 하고 다섯시 반 부터 시작한 잔치

    먹고 마시는 중에 corn hole에 옥수수주머니 던져넣기 등

    두살 백이 부터 여든 한참지나신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하객이 모두 참가한 각종의 게임들....


    신랑과 신부의 첫 댄스로 시작해서

    열한시반이나 되어서야

    롹 밴드의 음악과 모두가 흥겨웠던 댄스가 

    끝났답니다.



    편하고 캐주얼하고 즐거운 웨딩이었답니다.


    딸이랑 사위가 연출, 기획한 웨딩이니


    앞으로 삶을 살아나가는 모습이기도 하겠지요. ^^




    옆에서 준비를 도운 남편이랑 저는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식장에서 걸어나와 잔치 장소인 barn으로 가는 길목에서 뒤따라오는 하객들을 맞기 전








                                                               신랑, 신부 입장에 사용한 피터 가브리엘의 'Book of Love' 로 둘이 고른 음악입니다.

                                                                  





    이천십이년 팔월 십삼일

    주말에 딸 결혼식을 치루고 쉬는 마음인

    교포아줌마(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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