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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나는 날 비 내리는 걸 본 적이 있니 (수정)
    횡수설설 2021. 8. 22. 02:45

    아침을 윌리 넬슨의 음악으로 깨운다.

    아흔이 가까운 젊지 않은 나이에 

    맑은 밤하늘 은하수 배경으로 흐르는

    기인 별똥별 같은 영롱한 음성의 노래들

    *  *  *

    들리느니 암울한 이야기들

    드디어

    소리없는 전쟁' 이라고 마음 속에 선포한다.

    가까운 이웃에 사상자가 생겨나고 포위망이 점점 좁혀드는 위기감에 쌓이기에

    노래를 듣는다.

    좋은 노래들은 생기를 불어 넣지.

     

    *   *   *

     

    섬 위 쪽의 K 

    몇 년 전 닫혀버린 가게를 인수해 반들반들 닦아놓더니 이젠 성황의 가게가 되었다.

    저녁 해가 떨어지는 낙조가 그리도 기가 막힌 배경의 가게 안

    K는 싱긋 웃으며 별 말없이 열심히 가게를 돌보는 사람이다.

    어느 날

    오랜 만에 먼 타국에서 찾아온다는 그의 학교 동창 부부의 방문을 앞두고

    우연히 옆에서 주워들은

    부부 간의  대화가 마음에 오래 남았었다.

     

    '그러니까 그 친구네가 오면 그 친구네가 갖지 못한 걸 이야기 하면 맘이 상할 거 같애' :K

    '내가 언제 그런 적이 있어?' 와이프가 따지듯 물으니

    '글쎄, 예를 들면 우리 아이들 학교 이야기나 우리가 가진 것들 있쟎어, 그 친구네는 가질 수 없는 것들.

    혹시 우리가 실수 해서 상처를 줄까봐 하는 말이야. : K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 K가 시인으로 수줍게 등단했다고.

    올해는 무슨 문학상도 받고 로컬 한국 라디오에 그의 시 를 이야기 나누는 대담 방송도 있었다.

     

    육십이 넘어 갑자기 시가 자신에게 찾아오더라는.

    누구도 시인이 될 수 있다고.

     

    그의 시 한 구절이 계속 남아 마음을 울린다.

     

    '시애틀엔 착한 비가 내린다.'

     

    우기에 무진장 내리는 우리 동네 비를

    착한 비' 로 맞아

    이제 고사어가 되어버릴 정도로

    아무도 돌보지 않는 '착하다' 는 단어를

    비에 붙여 

    주위를 온통 착하게 적시는 시인.

     

    팔월 말

    땅은 가뭄에 탈 대로 다 타든다.

     

    노래와 시로 생기를 더 해 보는 아침

    좋은 아침.

     

     

    이천 이십일년 팔월 이십일일

    교아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비 내리는 걸 본 적이 있니

    by  John Fogerty, CCR                                                -죤 포거티, CCR 밴드-
                                                                                           -교아 번역-

     

     

    Someone told me long ago                                   오래 전에 어떤 이가 말 해 주던데
    There's a calm before the storm                          폭풍 전엔 아주 고요하다고.
    I know, it's been comin' for some time                나도 알아, 한 동안 내리고 있지만.
    When it's over, so they say                                   그치고 나면, 사람들은 말하지
    It'll rain a sunny day                                               해 나는 날에 비가 올거라고.
    I know, shinin' down like water                             알아, 물 처럼 빛나며 쏟아지는 걸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알고 싶어, 비를 본 적이 있는지?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알고 싶거든, 비 내리는 걸 본 적이 있는지
    Comin' down on a sunny day                               해 나는 날에 쏟아져 내리는 비를.

    Yesterday, and days before                                   어제, 그리고 그 전 날 들 에도
    Sun is cold and rain is hard                                    태양은 차갑고 비는 퍼부었어
    I know, been that way for all my time                    알아, 내가 사는 동안 항상 그래왔던 걸
    'Til forever, on it goes                                             영원토록, 계속될거야
    Through the circle, fast and slow                          돌고돌며, 빠르게 그리고 느리게
    I know, it can't stop, I wonder                                알아, 멈출 수 없을 지도 몰라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알고 싶어, 비를 본 적이 있는지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알고 싶거든, 비 내리는 걸 본 적이 있는지
    Comin' down on a sunny day                                해 밝은 날 쏟아져 내리는 비를.

    Yeah!                                                                        그래!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나는 알고 싶어, 비를 본 적이 있는지?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알고 싶다고, 비 내리는 걸 본 적이 있는지?
    Comin' down on a sunny day                               해 나는 날 쏟아져 내리는 비를 말이야.

                                                                                                        

      *시의 번역은 언제나 미.흡.하다.

     * 아래 JK님의 답글에서 처럼 rain on a sunny day를

    '좋은 일이 있는 중에 나쁜 일이 생기는 것' 으로 의역하면

      이 노래에서 '비'는 생애에서 나쁜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을 한탄하는 것으로 불리운다. 

    * 타들어가는 들에 반갑게 대지를 푸욱 적실 비를 기다리는 마음이어설까. 

      나는 해 나는 날 내리는 소나기, 어릴 적 듣던, 여우가 시집가며 우는 눈물, 이라던가 여우 오줌^^ 을 연상하며

      이 노래를 들었다.

      반짝이며 내리는 비'의 이미지에 빠져서 두어 부분의 부정적인 의미를 놓친 것을 바로 잡았다.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 

     

     

    • 앤드류 엄마2021.08.22 02:49 신고

      그곳이 델타변이에 노출되어 
      가까운 이웃에 피해자가 발생했다니 걱정이네요.
      30대 초반인 제 지인의 친구도 2차 접종을 했는데도
      코로나에 감염되어 병원신세를 졌다고. 
      피해를 입으신분이 혹시 그 배려심 많으시고, 시인으로 등단하신 K 님이신지요?
      제발 아니길 바라며, 
      당분간 조심하시고, 한번씩 소식 주시길. 

      답글
      • 교포아줌마2021.08.22 05:52

        우리 동네 
        트럼프 지지자들로 코비드를 아직도 믿지 않고 백신을 거부한 제 레드넥 친구들이 모두 코비드에 감염되어서 굉장히 고생하기도 하고요
        작년에 심장 마비를 겪었던 롼은 코비드에 걸려 시애틀 큰 병원의 호흡기에 의자하고 있어요.

        코비드 뿐만 아니고 각종 질환으로 지인들의 암울한 소식들장기간의 정상적인 활동이 억제된 상황에서 건강이 헤쳐지는 결과들인 것 같아요.

        아닙니다.
        지인은 잘 계시겠지요.

        델타변이에 돌파감염이 된다하니
        다시 스스로 거리두기 상태 입니다.

        앤드류엄마도 함께 조심하면서 잘 견뎌냅시다.
        으쌰.

        고맙습니다.

    • JK2021.08.24 22:47 신고

      읽고 나면 항상 나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되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보통 이상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친구 K, 그런 친구의 마음을 전달하는 교아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 무의식 중 주위 사람에게 상처 받을 수 있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며 앞으로도 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젊었을 때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특히 가사에 대해서 많은 추측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월남전 막바지에 나온 노래라 rain이 폭탄이 떨어지는 걸 비유했다는 말도 있었고, 한창 잘 나갈 때 궂은 일이 생긴다 (rain on a sunny day) 등등. 저는 후자에 더 동감을 했던 것 같습니다. 판데믹의 끝이 보이는 듯 하더니 다시 깜깜한 터널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요즈음, 건강에 조심 하시고 계속 좋은 포스팅 기대합니다. 하루 빨리 모두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하며.

      답글
      • 교포아줌마2021.08.25 01:52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계기였어요.

        월남 전 중에 나온 노래이니 그에 걸맞는 해석들이 구구했겠지요. 그 시절 무수한 노래 처럼요.

        2021년
        저는 가사 그대로 듣고 있어요.

        해 나는 날 내리는 비
        여우가 오줌을 눈다' 고 어릴 적 우리가 알고 있는^^

        해 나는 날 물 처럼 빛 나며 내리는 비
        생각만해도 아름다와요.

        비, 눈, 안개. 서리, 햇살, 노을....
        일어나는 모든 자연현상을

        나는 진정으로 본 적이 있는지

        비가 몹시 기다려지는 날들 입니다.

        와싱톤주는 코비드가 감염이 비 백신자들 간에
        퍼지고 있어서요.

        백신 맞은 저도 다시 조심하는 상태로 돌입했습니다.

        답글.
        고맙습니다.

        어서 코비드의 위협이 사라지는 날을 기다립니다.









      • 교포아줌마2021.08.25 13:57

        올려주신 답글을 읽고
        다시 시를 읽어보니
        해가 눈 부신 날 반짝이며 내리는 비의 이미지에
        빠져 노래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두 군데 노친 것을 발견하고 고쳤어요.

        그러고나서 보니
        전체적으로 아주 암울한 노래일 수도 있겠어요.
        나쁜 일이 끊이지 않는.

        비 안 오는 들에서
        저는 노랫말 그대로 빛나며 내리는 비' 로 듣겠습니다.^^

        Thanks again. 

    • 노루2021.08.25 15:12 신고

      빛나며 물처럼 떨어지는 비.
      맞아요, 해 나는 날 내리는 비는 특별하지요,
      제목에 뭐가 좀 빠졌다 싶었어요. ㅎ

      K 시인 얘기 들으니, 조금 전에 읽고 온
      eunbee 님 블로그 포스트의 구절이 생각나요:
      "아름다운 사람은 스치기만 해도 따스해지는 것."

      답글
      • 교포아줌마2021.08.26 01:01

        어릴 적 맞던 그 밝은 날 퍼붓는 소나기가
        그립습니다.^^

        노랠 들어도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게
        다 들어났어요.

        비를 봤는지
        쨍쨍한 날에 눈 부시게 부셔지며 내리는 비를...
        그렇게 들었거든요.

        저도 가 보고 강아지랑 강아지 엄마를 업은 그 아름다운 여인이 보고 가르켜준 풍뎅이들 네 마리 보고 왔어요.

        참 고운 스침 이었네요.^^

        스쳐가는 만남들 중에요.

    • 빨강머리2021.08.26 23:42 신고

      그토록 가물군요
      노인의 목소리 음악이, 
      대지를 적시는 기우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 실수 할까 부부가 단도리 
      하는 마음
      어둔 밤하늘에 달빛보다 빛나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
      K시인님 심성을 음미해봅니다.
      성함은 어찌되는지?
      착함의 깊은 우물에서 건져진 언어를
      듣고 싮습니다.

      낙조가 그리도 아름다운 가게
      한 문장에 가슴이 싸~해지기도 합니다.

      코로나는 멈출줄 모릅니다.
      전국 상인들 더는 못 참겠다고 시위가
      줄을 잇습니다.
      저분들 구조하고 나도 구조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1.08.28 12:44

        빨강머리님

        어제 오늘 드디어 비가 내렸어요.^^

        착하다'는 본래의 의미가 변해버린 세태에
        착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시어의 대단함을 새삼 느낍니다.

        김성교 라는 분입니다.

        한국에서 주는 윤동주 문학상을 받았다고
        로컬 교포사회 인터넷 뉴스에서 읽었어요.

        시인' 이란 새 타이틀을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수그러드는 지역도 생긴다고 합니다.

        언젠가 연기 같이 사라지겠지만 
        그 때 끼지 마스크 쓰고 손 닦고 조심하려구요.

        빨강머리님
        이 은둔의 시절에 손끝에서 어떤 예쁜 아이들이 생겨나는지 또 보여주세요.^^*



















    • 빨강머리2021.08.29 00:29 신고

      김성교 시인님 방금 뵙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빗소리가 커피향을 잡아 두는 곳 시애틀!"
      시 한줄에 커피향기가~~ 
      온몸을 타고 흐릅니다 ^^
      1992년에 이민을 가셨다는군요

      와우~~
      비소식이~~
      생명의 젖줄이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코끼리 꼬리 적당한 위치 찿고 있습니다.
      ^~^ 할 일 없으니 이러구 삽니다.

      답글
    • 엘리엇2021.08.29 16:10 신고

      안녕하시죠, 교아님? ^^

      좋아하는 노래를 이렇게 편곡으로 들으니 또 다른 감회가 생깁니다. 밴드 리더였던 John이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CCR 두 형제가 갈라서며 그 심정을 노래했다는 가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일 겁니다. 그리고 가사 속 숨은 내용이 어떨지라도 은유법이 사용되었으니, 한글 번역도 그냥 비라 한 교아님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10년만에 대장내시경을 마쳤고, 그동안 열심히 먹는 거 조절하고 운동 열심히 한 덕에 체중은 목표치를 초과달성하여 160lb, 부산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161까지 내려갔습니다.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20lb 이상 그리고 최근과 비교해도 10lb 감량했습니다. 몸무게 다시 느는 걸 방지하기 위해 옷을 왕창 샀어요. ^^

      최근 한국 남성 crossover band "Forestella"를 유튜브에서 발견하곤 팍 꽃혀있습니다. 두 명의 성악가, 한 명의 Musical 배우, 한 명의 화학자며 아마추어 가수인 강형호가 모인 그룹인데 노래를 부르는 능력만으론 인류의 역사이래 가장 뛰어나다 확신합니다.

      각각 독특한 음색과 가창 스타일을 지니고 가창력이 정상급이지만 절묘한 화음을 이루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더구나 거의 모든 음악 장르를 모두 소화합니다.

      만약 아직 모르고 계셨다면, 포레스텔라나 Forestella로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수많은 노래를 Cover하는데 Cover 중 가장 우수할 뿐 아니라 심지어 원곡보다 더 뛰어난 것도 상당수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은 Bohemian Rhapsody, Nella Fantasia, Hijo de la Luna, Time in a bottle, Champions, 신라의 달밤 등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4명 중 가장 보물은 30살이 다 되도록 회사 화학 연구실에서 일하던 아마추어 가수인데 음역이 거의 4 옥타브인 Countertenor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팬데믹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데뷰한지 3~4년이 된 지금 세계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Forestella 유튜브 채널도 없고 도대체 메니지먼트 에이전시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사람들일 거 같습니다. 재능만으로 보자면 지금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룹이 되어 전세계 순회공연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1.08.30 02:59

        엘리엇님 방가방가^^*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 간 안녕하신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건강증진을 달성하셨군요.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사이즈가 줄어진 옷들을 많이 사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아주 좋은 전략인 것 같구요.^^

        말씀 듣고 유투브에 가서 포레스텔라 노래들 들어봤어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자신들의 노래가 아니라도
        자신들이 재 해석해서 새로운 스타일로 불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위의 노래를 윌리 넬슨이 부르니 젊은 날의 CCR 노래와는 별개의 노래로 느껴지는 것 처럼요.

        강형호, 정말 노래를 잘 부르네요.
        Freddie Mercury 보다 더 성폭이 넓은 것 같군요.
        한국 사람들의 가창력은 범 국민 적인 것 맞지요?^^

        포레스텔라 
        능력있는 메니저를 찾아서
        전 세계 순회공연으로 시애틀에도 올 날을 기다립니다.^^








      • 엘리엇2021.08.31 16:26 신고

        앗- 답글 다시느라 시간 상 노래를 끝까지 다 안 들으셨을 거 같아요. ^^ Time in a bottle, 신라의 달밤은 중간에 완전히 딴 장르로 편곡을 했고요, 다른 곡들도 네 명이 화음을 맞추느라 손을 많이 본 편입니다. Bohemian Rhapsody는 사실 편곡하기가 쉽지 않은 곡입니다. 한 곡 자체에 이미 5가지 다른 장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Accapella로 시작하여 Ballad, Opera, Rock을 거쳐 Coda로 마무리. 

        그 외에도 대중 음악에만 새로운 스타일로의 편곡을 요구하는 건 공평하지 않은 거 같아요. 수많은 오페라 가수들이 거의 똑같이 악보대로 부르지만 그를 두고 왜 똑같이 부르냐고 따지진 않잖아요? 왜냐하면 무한경쟁으로 원곡보다 더 잘 부르는 게 바로 최상의 목표며 최고의 성취일 테니까요.

        대게 가창 실력이 있다 인정받는 밴드는 노래를 기가 막히게 하는 lead singer에 화음을 아주 잘 맞춰주는 2~3명이 모이는 게 대다수인데, Forestella는 4명 모두의 가창 실력이 정상급 Solo 가수일만큼 뛰어나면서도, 완전히 다른 음색, 음역에 완벽한 화음까지 갖추었으니 천하무적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악을 바락바락 쓸 때도 화음이 완벽하게 아울리는 건 마술의 경지에요.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는 과거 마이크가 없던 시절 군중에게 잘 들리게 하기 위한 인위적인 발성법이라 전 개인적으로 그를 "돼지 멱따는 소리"라 칭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창법이 딱 어울리는 노래들이 있지요.) 대중 가요 (Pop, Rock)가 오페라보다 훨씬 더 인기가 많은 걸로 봐서 아마도 제 개인 취향만은 아닐 겁니다. 소프라노도 예외가 아니죠. 그에 비해 강형호가 내는 고음은 가성이지만, 미성 그 자체입니다. 한참 좋아하던 Sarah Brightman의 노래를 즐겨 들은지 20~30여 년이 지난 요즘 Nella Fantasia와 Hijo De La Luna로 다시 들어보니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어요. 강형호와 비교가 되어서요. Champions도 조수미 버전보다 확실히 나은 거 같았습니다.

        That's my 2 cents@! ^^

        올 가을 한국 방문하면 꼭 공연을 보고 오려고 했는데, 직계 가족이 없으면 미국에서 백신을 맞았어도 2주 자가격리 면제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해가 가지 않는 한국의 방역 정책으로 못가게 생겼습니다. -_+

    • 율전 - 율리야2021.09.06 02:01 신고

      참 정성스럽게 포스팅을 하셨네요~~~
      저는 음악을 잘 모릅니다 마는 ...
      조용한 멜로디에 간간이 절규 하는 듯한 창법이 심금을 울리네요~~~
      그 배경이 되는 ... 여러 자료들 잘 정리해 주신 것도 
      세심한 배려에도 감사 드리구요~~~
      이곳이나 ... 그곳이나 ... 팬데믹에 모두가 얽 메어 있는 듯 합니다.
      이제 끝을 볼 때도 된 듯 한데 ...
      전망은 밝게 보이지를 않네요~~~~
      조심 조심 하시며 일상을 이어 갈 수 밖에요..
      건강 잘 유지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답글
      • gyopoajumah12021.09.13 15:36 신고

        오늘 귀에 들어오는 가사 그대로 번역해 올린 것에
        이 포스팅을 보신 이웃 분들이 노래가 지어진 배경을 알려주셔서 자세해졌어요.^-----------^

        언젠가는 반드시 바람 처럼 사라질 코비드.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 로 사는
        civil liberty를 건국 이념 부터 최우선시 하는 미국

        백신 안 맞는다' 로 버틴 우리 친구 롼이
        그제 밤 다른 나라로 갔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우리 살아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요.

        오늘은 
        마당에 남은 여름 꽃들과
        새들과
        빛 나는 해에 
        또 좋은 날입니다. 율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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