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올림픽 반도의 레인 포레스트
    산, 들, 강, 바다 2021. 5. 5. 00:51

     

     

    사월에도 춘설이 난분분한 날

    동편 캐스캐이드 산들엔

    하얀 눈이

    산봉우리, 골짜기, 좀 높은 들판까지 쌓여 있으니

     

     

     

    캐스캐이드 산맥에 눈이 녹아

    길을 내 주는  유월 말이나 칠월 까진

    태평양  바닷가에 있어

    얼지 않는  올림픽 페닌슐러의 레인 포레스트로 산행을 간다.

     

     

     

    비 비 비....

     

    말 그대로 가을, 겨울, 봄 

    줄창, 무진장 내리는 비

     

    우기 동안 사람 키 만큼 온다.

    일년 간 4 피트 어떤 해엔 5 피트도 넘고

    우량계 속에 머문다면 내 키를 넘어 코에 물 들어 가겠다.

     

     

     

    퀴놀트 레인 포레스트 에 있는 퀴놀트 랏지 (Quinault Lodge),

    가운데 굴뚝 겉에 독수리 모양의 강우량계 표시의 크기를 보면 그 수량을 가늠할 수있다.

     

     

     

     

     

     

     

     

     

     

     

     

     

     

     

    끊이지 않는 콸콸 물소리가

    바람소리, 새소리 모두 삼키고

     

     

     

     

     

    깊은 숲의 심장 박동으로

    쿵쿵

    울리네.

     

     

    참 

    조용한

    그러나 살아있는 

    숲.

     

     

     

    lang lang, Chopin raindrop prelude

    이천이십일년

    사월 어느 날

    올림픽 반도 퀴놀트 레인 포레스트에서

    교포아줌마

     

    • 발마2021.05.04 21:28 신고

      보고싶다 보슬비
      안고싶다 안개비
      있어달라 이슬비
      가지말라 가랑비.. 

      맑은날 빼고는 늘 촉촉함이
      철철콸콸 넘쳐나겠는데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도!!

      답글
      • 교포아줌마2021.05.07 10:22

        실비
        금비
        떡비
        구슯비
        장대비

        봄비
        가을비
        겨울비
        .....

        정말 이 동네는 비가 종류대로 내리고도 또 오지요.^^

        하도 나무들이 높아 하늘은 잘 안 보이니 무지개는 숲을 지나 평원에서!!

    • 노루2021.05.05 18:34 신고

      하루 종일 장대비 쏟아지는 날 저 퀴놀트 랏지에서 혼자
      하루 보내고 한 밤 자고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저 사진들 보니 드네요. 예전에 혼자 저녁에 찾아든 남한산성의
      작은 여인숙에서 그 다음날 아침 나절을 마루에 걸터앉아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보낸 일이 생각나서요.

      저 숲 속에 들어서서 '콸콸' 물 소리도 듣고 있으면, 공룡시대
      어디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 것 같아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1.05.07 10:33

        퀴놀트 랏지는 이 동네 거목들로 지은 목조 건물인데요.
        백년 다 되어가니 층계도 오를 때 삐걱 소리도 나요.


        로비 중앙에 커다란 화이어플레이스가 있어서
        항상 불을 때니 우기의 축축함을 말리려는 손님들이 더러는 불가에 앉아서 노루님 처럼 오래 앉아서 책도 읽고요. 불길을 쳐다보기도 하구요.


        레인 포레스트 (rain forest)의 울울창창함은 끊이지 않는 물이 근원이니 물, 물, 물, 투성입니다.^^

    • 앤드류 엄마2021.05.07 18:28 신고

      계곡물 소리를 들어본지 언제였는지?
      깊고 조용한 산도 반갑고, 깨끗한 계곡물도 반갑네요.
      1년 강수량이 사람키만큼 된다니 정말 비가 많이 내리는군요.
      비 온뒤 나무들이 더 싱그러워 보이고, 
      숲이 너무 조용해서 방문객을 반기는것 같으네요.  
      가까이 살았슴, 눈치 없는척하고 교아님과 짝지님의 산행에
      동행하고 싶으네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1.05.08 12:42

        비 오는 속에서 걷다보면 살을 짜면 물이 나올 정도로 습하지요.
        늘어지고 밟히는 이끼들에 좀 무서울 수도 있어요.^^

        하하
        하도 둘이서 아니 강아지 까지 셋 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산길을 다녀서, 요즘엔 특히 천천히 걸으니 동행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노쓰웨스트 산들의 계절 따라 멋진 트레일들은 이곳에 오시면 얼마든지 알려드릴게요.^^

        그렉님 이랑 함께 걸으셔요.^^*

    • 유유2021.05.13 08:49 신고

      계곡의 물소리가 화면 밖으로 퍼져 나오는 듯 합니다. 
      이젠 싱그런 신록이 자리하겠지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1.05.15 16:53

        좔좔 콸콸...^^

        신록이 제법 초록으로 비뀌는 요즘 입니다.

        제주에도 유채가 지나가고 초록이 들을 덮겠지요.

        이런 원시림에 익숙하기엔 좀 시간이 걸리더군요.

        깊고 으슥해서요.

    • 빨강머리2021.05.16 16:47 신고

      혹한의 겨울을 감내하고
      돌뿌리 맴돌고 풀 숲 헤치며
      흐르는 산골 물소리 얼마나 청아
      했을까요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에 어떤 
      음표를 달아 줄까요
      계절을 즐기시는 교아님 덕에 
      저도 함께 했습니다^^

      답글
     
    비밀글

    '산, 들, 강,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 낀 아침  (0) 2021.08.07
    숲 속에서 -오월 중순에 들어서며-  (0) 2021.05.16
    숲 속 에서  (0) 2021.02.14
    아침  (0) 2021.01.05
    숲 속에서  (0) 2020.12.0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