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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를 만들다-코로나바이러스의 봄
    뉴스얽힌 글 2020. 4. 1. 16:38

                                  





    이럴 쑤가


    이제껏 병원 근무자나 환자들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질병통제본부(CDC)의 권고가 

    마스크가 없어서' 라는게 읽혀졌다.



    어제 저녁 이브닝 뉴스에서

    앤써니 파우치가 일반인이 마스크를 쓰면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고

    오늘 아침 CNN과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하는 걸 재고 하고 있다고.


    이런!!!



    이제껏 고분고분 하라는 대로

    사재기도 안하고

    휴지도 쌓아놓지 않고

    집밖으로 가능하면 안 나가고

    모이지도 않고

    ....


    지냈는데


    갑자기 정부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


    아침에 

    이웃들에게 마스크 만든다고

    텍스트하니

    아이디어들을 막 쏟아 놓는다.


    리사는 벌통 다룰 때 쓰는

    마스크 처럼 플라스틱으로 얼굴 전체를 덮어 가리우는 걸

    고안하는 중이라고.


    인터넷 서핑한 결과


    짜임이 탄탄한 백퍼센트 면의 새 벼갯닛으로

    만들기로.


    만들기가 쉬워 내가 고른 디자인이다.






    요즘 마스크들을 전 세계적으로 만드느라

    고무밴드가 동이 났다는데

    나는 쓰던게 좀 남았다.


    귀에 걸기 보다는 쓰기 쉽게

    머리 뒤통수로 고무줄이 돌아가게 만들었다.





       



    은 열리는 부분을 만들어서

    필터를 집어넣게 했는데 어디서고

    헤파 필터를 구할 수 없다.



    벼갯닛 두개로 여나문개 만들 수 있겠네.




    *바이러스로 인한 독감이나 이번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우에도

    감염을 가장 많이 시키는 시기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삼일 간으로

    바이러스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고 내보는 때 라고.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바이러스 수가 많이 감소한 때라고.


    증상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과정이라고 하네.


    당연히 무 증상자들도 마스크를 써서

    감염을 막는 게 이상적이겠다.






    *   *   *


    섬의 병아리들이 다 팔려서 동이 났다고.


    달걀이 동이 나서

    사람들이 집에서 닭을 기르기로 해서라는데.


    엊그제 까지만 해도

    이혼한다고 으르렁대던 

    언덕 위에 사는

    다이애나도 병아리 일곱 마리를 사서

    남편이랑 닭장을 짓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적외선 불빛아래

    고물고물한 병아리들을 키우면서

    다시 둘이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고

    활기찬 목소리로 소식을 알린다.


    같이 사는 것 별거 아니다.

    공동의 일거리로 이어 가는

    결혼 생활도 있다.






    포도 묘목을 전해주려 딸네 집에 가는 날


    미리 화상 통화로 소식을 듣고

    우리가 도착하면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얼굴들만 보기로.



    딸, 사위가

    병원에서 사람들을 돌보는 부부라고

    동네 사람들이 음식을 문 앞에 놓고 간다고.


    힘내고 건강하라고

    그리고 고맙다는

    작은 카드와 함께.


    사위는 코로나바이러스 전방에서 일을 하니 받을만 하지만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모든 수술을 두달 뒤로 미루고 비교적

    덜 바쁜 딸은 좀 사기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동네 사람들 따뜻한 응원에

    참 좋은 동네라고 좋아하네.






    딸네 집 가는 길

    올해는 취소된 튤립 축제지만

    꽃들은 시절을 따라 피어 있네.


    꽃은 그대로인데

    비쳐내는 사람의 마음이 다르다.





    -딸이랑 사위가 만든 닭장, 얼마나 즐기며 만들었는지 알겠네-






    묘목이랑 내려 놓고 멀찌감치서 잘 있었니, 잘 있어라.


    오랜 만에 봤는데

    금새 발길을 돌렸네.



    *  *  *




    쌘디가 이스터 카드를 보내왔네

    우편함에서 꺼내 이틀 동안

    집 밖에서 격리 되었다 들여온 것이다.


    언제나 그 

    'something normal'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다시 만나 호호 웃으며 일 할 수 있을까.


    나도 보고 싶다.

    샌디

    엘리

    메리.......

    ......






    올해는 집콕 하느라 

    놓치지 않고 보네


    이 화사한 봄꽃을.


    염려하는 마음을 꽃 위에 얹어서.


    미안해라.

    고맙고.



    이천이십년 삼월 삼십일일

    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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