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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왜 계속 떠도는가?산, 들, 강, 바다 2018. 10. 25. 00:04
당대의 젊은이들과
이제까지도 많은 사람들을
무한, 무작정, 맹목적으로
길로 떠돌게 한
소설 on the road'의 저자 잭 캐로왁은
1959년 여름 노쓰 캐스캐이드 산맥에 있는
Desolation peak 꼭대기에 있는 산불을 살피는
작은 관망대에서 63일 동안 발렌티어 명목으로 살면서
The Dharma Bums와 Desolation Angels라는 두 작품을 썼다.
On the Road의 선풍적인 인기와 유명세에 밀려서
도시 세상으로 부터 깊은 산속 자연으로 피신해서
자신을 추수린 시간 이었다고.
두 작품에서
스스로를 격리시킨 중에
그의 마음이 간 길들을 볼 수 있다.
책 내용 생략하고.
나는 젊지 않아서 잭 캐로왁이 갔던
아주 급경사를 오르고 내려야 하는
Desolation Peak엔 아직^^ 갈 엄두를 못낸다.
산불 관망소들은 당연히
아주 높은 봉우리에 있다.
어느 봉 어느 골에서
산불이 나는지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어야 하기에.
지금은
그 기능을 상실하고
등산객들의 대피소 역활을 하고 있다.
-Park Butte의 fire lookout, 산 꼭대기 바위에 달랑 붙어있음, 날씨가 흐려서 주위가 안보이고 겨우 건물만 찍음-
Desolation Peak에
남편 혼자라도 다녀 오라고 하는데
언제나 나랑 강아지랑 따라 붙으니
갈 날이 안 보인다.
* * *
Twin Lakes Trail의 반환점인
윈체스터 마운튼 꼭대기에 있는
산불 관망소 (Fire Lookout)는 내가
가기에 만만해서
자주 간다.
Twin Lake trail의 입구에 있는 두개의 호수
마운튼 베이커와
캐나다와 국경을 이루는 Border Peaks,
그리고
노쓰 캐스캐이드 봉우리들이 다 보이는 곳.
-Winchester Mountain peak fire lookout-
-Winchester Mountain peak fire lookout-
서너 사람이 붙어 잘 수 있는
작은 공간
급작스런 바람, 눈, 비를 피해
잠시 머물렀거나
밤을 지내고 가는 사람들이 더러 놓고 간 책들.
별이 많은 밤 이었을까?
누군가
작은 칠판에
써 놓은
잭 캐로왁의 on the road에서 인용한
말.
갈 데라곤 한 곳도 없이 오직 사방천지 세상 밖에 없어서
별들 아래 계속 떠돈다.
-잭 캐로왁-(교아번역)
이천십팔년 시월 이십사일
교아
Bob Dylan: blowing in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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