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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은 자기 선언이다. -이브 쌩 로랑 전시회에서(Seattle Art Museum)
    뉴스얽힌 글 2016. 10. 28. 13:57

    YSL

    Yves Saint Laurent (1936-2008)


    이브 생 로랭의 작품과 일생에 관한 전시회가 

    시애틀 아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10/11/2016-01/08/2016)









    종이 인형에 종이옷을 그려 입히는

    놀이를 즐긴 어린 시절



    틈만 나면 옷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어린 두 누이와 어머니 옷을 디자인해 준 

    십대의 디자이너







    전시회엔 이브의 십대에 그렸던 종이 디자인 옷들이 전시되었다.








    밑에 달린 바를 움직이면 머리랑 다리 부분이 움직여 

    다른 옷을 입은 걸로  보인다.










    십대에 그린 소설의 삽화들에서도

    옷에 대한 상상력을 펼친 것이


    십오세에 연극 무대 의상 디자인도 하고


    후엔 영화 의상도 디자인 하게 된다.






    십팔세에 파리의 팻션계에 데뷰하여

    크리스쳔 디오르의 문하로 들어가서 

    그의 의상에 대한 꿈들이 드디어 날개를 달기 시작하다.






    44년 동안 의상을 만들며

    세태에 따라 

    끊임없이 유행을 창조해냈다.








    웨딩 가운 1970 

    앞 Love Me Forever

    뒤 Or Never















    어머니가 준 첫 화집인 몬드리안의 작품을 소재로 한 칵테일 드레스 1965



    팝 아트 작품들을  소재로 한 칵테일 드레스 1966






    팝 아트 이브닝 가운 1966




    옷과 함께 장신구들도 전시되었다

















     





    이브닝 앙상블 1967




    웨딩 가운 1995

















    남성들의 육체미를 그린 그리스 고화를 소재로 한 드레스




    어려서부터 

    자신이 입고 싶은 여성옷들에 대한 갈망을

    그렇게 상상하고 그려서 디자인해서 놀고

    결국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된 사람.





                                 
                                  




    전시회엔 벨리니(Vincenzo Bellini)의 오페라 Norma 중의
    Casta Diva 가 마리아 칼라스의 (1953년 공연 )음성으로 조용히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자신의 나라를 침략, 점령한 로마군의 
    적장을 사랑하는 속내를 밝힐 수 없는, 
    방황하는 여사제의 절절함을 깔고
    이브의 작품들을 둘러 보게 되네.

    아름다움으로 승화, 표출된 이브의 불안, 목마름들이 주제로 다가오네!
    전시 기획자의 은밀한 의도일까.

    마리아 칼라스의 이브닝 가운을 이브 생 로랑 이 디자인 했다고.




    그의 여성을 위한 여러 스타일 중

    가장 획기적인

    1966년에 발표한 Le Smoking (흡연).


    여성들에게 남성들의 전용물인 바지를 입히고

    힘과 영향력을 여성도 과시하는 수트를 만든 것이다.


    영화 배우 쟈클린느  드느브가 처음 입었다고.


    이 사진은 구글에서 빌림

    대부분의 사진들은 여성들이 파워 블랙 수트를 입고  담배 한대 물고 연기 뿜는 사진들이다.



        


    “For a woman, Le Smoking is an indispensable garment with which she finds herself continually in fashion, because it is about style, not fashion. Fashions come and go, but style is forever.” –Yves Saint Laurent






    "여성에게, '흡연'은 여성자신이 끊임없이 자신을 유행에 머물게 하는 필수적인 의상이다.
    왜냐하면 이 옷은 스타일에 대한 것으로, 유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행은 오고 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이브 쌩 로랭- "

    1960년 70 년대의 페미니즘 운동에 발 맞추어 
    여성에게 파워 수트를 만들고 그 옷 스타일을 '흡연'으로 이름 한 이후
    유행에 따라 계속 변해왔지만
    그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고.



    의상은 골라 입는 사람의 
    '자기 선언' 이라는 말.

    맞다.


    인형이나 마네킹 처럼
    남이 골라서 입혀주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내면을 

    겉으로 걸치는 것이기에.



    스타일은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





    *   *  *





    밖으로 나오니

    빗속에서 가로수들이 고운 옷들을 입고 있다.



    곧 훌훌 벗어버리겠다.





    이천십육년 시월 이십칠일



    이브 쌩 로렝 전을 다녀온


    교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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