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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엄마 때문에 돌겠다는 벤- 앤드류 엄마님의 글에 단 답글
    횡수설설 2016. 5. 8. 21:40

    오랜 이웃인 앤드류엄마 김경란님의 최근 포스팅 

    '한국계 엄마 때문에 돌겠다는 벤'에 답글을 단 것을 아래에 옮겼다.


    자식을 뭐로 만든다고, 어떻게 만들었다고 으시대는, 자식들을 뱃지처럼, 상장처럼 입에 가슴에 이마에 달고 다니는, 

    자식들의 생을 도맡아 빼앗아 운영하는 파렴치하고 용감하게 무지한 월권 엄마들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되도록 많이 거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은 돌겠다는데....ㅠㅠ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가슴이 답답해오는 교포아줌마 흥분헤서 단숨에 내뱉은 내용이라 마구 거칠다. 에구.



    *   *   *



    Tiger Mom들:/ ㅜㅜㅜㅜ


    아이들의 자발적인 학습이 중요한데 언제까지 그렇게 따라다니려는지요.ㅜㅜ

    그러니 대학에 가면 부모랑 완전 관계가 끊어지는 예가 많고 낙제하구요. 엄마가 만든 우등생들이요.


    몇년 전에 뉴욕매거진(New York Magazine)에 한국계 젊은이 Wesley Yang이 'paper tigers' 란 제목으로 이 아시안 부모들의 병적인 극성을 아시안계 미국인 젊은이로써 쓴 아티클에서 아시안 어메리칸 젊은이들이 부모들의 극성으로 자식들이 겪는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었어요. 종이 호랑이들. 시험은 잘 보는데 우둥으로 졸업 후 직장등의 실전에서는 꼼짝도 못하고 권위에 무조건 복종하고 맥을 못추는 아시안계 젊은이들의 이야기들을요.


    이어서 한국계 젊은 여성 (Jane Hyun)이 쓴 Breaking the Bamboo Ceiling이란 책에서는 그 많고 많은 아시안계 우등생들이 역시 실질적으로   직장에서는 시키는 일만 하고 창의적으로 독자적으로 자신의 일을 개척해나가는 능력이 없어서 결국은 어떤 수준 이상으로는 못 올라가는 현상을 뱀부 시일링(대나무 천장)이라 부른다는 내용의 책이 센세이션을 일으켰었지요. 저는 이 책은 직접 못읽고 NPR에 작가가 나와서 한시간 프로그램에 인터뷰하는 내용으로 대강 들었습니다.


    그리곤 예일 대학의 교수인 중국계 미국인 엄마(Amy Chua)가 아이들 공부를 지독하게 시켜서 잘되었다는 'Tiger Mom' 이란 책을 내어서 미국의 중국계 엄마들이 서양 엄마들보다 얼마나 교육을 잘시키는지 자랑했는데 이책을 읽은 사람들 마다 혀를 내두르고 애들 잡는다고, 그 닥달에 질린 서양 엄마들이 지금도 가끔 아시안인 저에게 '너도 타이거 맘'이었냐고 은근히 물어보는 불쾌한 일을 당하지요. 아시안계 미국인들 전체를 그렇게 보는 거지요.ㅜㅜ




    문제는 미국 사회가 아시안 사회처럼 수직적인 관계로 권위에 복종하고 시키는 일만 하면 밥그릇 수대로, 나이 먹어 위로 올라가는 사회가 아닌 것에 있지요.


    지위의 고하에 관계없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신있게 발표하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미국 직장사회에선 이렇게 아시안 식으로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그대로 앞으로 나가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지요. 사적인 자리에선 직장에서 상하의 구분없이 수평적으로 자연스레 어울리는 것에도 영 젬병인 사람들로요. 그래서 승진에도 문제가 되고, 너무 긴장하고 잘 웃지 않아서 골난 사람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에도 문제가 있는 아시안계 미국 젊은이들이 많다고 하고 이에 대해 선입견과 편견으로 직장 내에서 고립되고 차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이삼년전 인가요, 벌써.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아시안계(한국계?) 학생 중 40 퍼센트가 졸업을 못하고 낙제했다는 사실은 바로이렇게 엄마가 만든 학생들이 엄마가 없을 때 시간관리, 자기관리를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잘 드러낸 현실입니다. 아이비리그만   추종하고 SAT 시험 성적 올리느라 달달 수련장 푸는 학원에 다니느라 막상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하는 학생 개인의 자질과 취향은 모르는 채, 또 무시하는 대학 진학은 충분히 이런 결과를 내고도 남지요.


    우리 아이가 ㅌㅌㅌ 대학에 갔어요. 라는 자랑이 아닌, 우리 아이는 어떤 것에 관심이 있어요. 하는 말을 하는 부모들을 찾기가 참 드물지요.ㅜㅜ


    아이들이 스스로 노력하면서 실수에서 배울 기회를 주고 학습이든 놀이든 운동이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인생을 길게 보고 기다려주는 마음이, 틀에 박힌 빡빡한 경쟁사회를 살아온 아시안계 이민자들에겐 생소한 교육철학이겠지요.


    이렇게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 아시안계 젊은이들이 모여 자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바로 엄마의 감시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을 관리해나가고 권위와 부딪쳤을 때 자신있게 자신을 펴 이겨나가는 등의 행동교정(behavior modification) 떼라피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의무와, 자식을 콘트롤, 조정하여 자신의 뜻을 펴려는 어머니의 욕심은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은 끝을 모르고 결혼   그리고 그 후 까지 간섭하다 이혼까지 이르게 하는 어리석은 엄마들도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맹모 삼천, 한석봉 엄마등은 이제 그만 미화되어야하구요, 자식을 뭐로 만들었다는, 아이들을 영원히 아이로 남게 하는

    자기 만족, 자기 성취감으로 아이들을 가만 안 놔두는 엄마들은 성장하지 못하고 엄마 눈치만 보는 병든 자식을 길러낼 뿐입니다.

    학원에 가서 달달 외우고 복습하는 공부 밖에 모르는 한국 엄마들이 미국을 살아나가는 자녀들의 앞날을 좌지우지하는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길렀는데...'


    소름끼치는 말입니다. 제발.


    벤 엄마, 정말 그만 두어야합니다. 대학까지 따라와서 과목 선택, 성적 까지 간섭하다니요.

    에구 불쌍한 벤. ㅜㅜㅜ


    제발 돌지 말고 엄마로 부터 멀리 떨어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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