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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 어메리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들
    횡수설설 2007. 1. 31. 06:50

    Elliot님이 블로그에 스크랲한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지 못한 아시안계 학생 Jian Li가 프린스턴 대학을 상대로 소송했던소식과

    미국내 명문 대학에서 입학하는 아시안계 학생수를 제한하는 <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 기사를 읽고 

    지난 글중에 그 기사에 연결된 글이 있어 올립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학보 기자들이(아시안계 학보기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Jian Li가 프린스턴 대학을 소송한 사건에 대해 아시안으로서 자조적인,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아시안들이 모욕적일 만큼의 역설 패러디를 썼다가 한바탕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글의 결과는 편집자들의 의도와는 달리 아시안에 대한 너무 강한 부정적인 언어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독자들의 

    강한 반발로 학교 내외에서 큰 물의를 일으키자 학보사의 편집장이 사과문을 내고 허둥지둥 불을 끈 기사였습니다.

     

    저는 그 역설적인 패러디에 대해 

    이제 아시안계 학생 입학 허가 제한에 도전하는 
    프린스턴 대학내의 아시안 학생들의 용기있는 강한 반발로 흥미있게 보고 

    글을 썼습니다.

     

     

    역시 저도 의도한 바와는 달리 

    의사소통을 잘못했었는지 올린 사이트에서 된통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해가 지나고 읽어보니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

    그리고 좀 잘난 척 하고 쓴 면도 없지 않아 있네요.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읽는 사람 중에는 저보다 더 바보인 사람들은 없어서 잘난 척 하면 항상 당장 들키더군요.

     

    그때 원문 그대로 올리니 흥분도 하시고 반론도 하시되 단 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교포아줌마 방패 준비.(오늘 몇주 만에 따뜻한 날씨에 해가 나와서 밭일을 했더니 앗 손이 안올라가네요(*___*)

     

     

     

     

    <아시안 어메리칸들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들- 프린스턴 대학 교지 패러디 파문을 보고>

     

     

     

    프린스톤 대학교의 학보데일리 프린스토니안 ( Daily Princetonian )1월 17일자 연간 유우머판에 실린
    <프린스톤 대학교는 백인이 아닌 내게 인종차별주의자다 (Princeton University is racist against me, I mean non-white)> 라는 제목의 패러디 글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모욕하고 우롱했다는 이유로 캠퍼스를 넘어 한바탕 미국내에 물의를 일으켰다.

    미국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수능 시험(SAT)에 2400점의 만점을 받고 탁월한 과외활동과 교내성적을 갖추었으나 프린스턴에 입학이 거절된 후 입학허가 과정에 인종 차별이 끼어있는지의 진상조사를 위해 프린스턴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현재 예일 대학교 일학년에 재학중인 중국계 미국인 지안 리(Jian Li)가 쓴 것 같이 지어낸 글로 그 저자는 학보사의 아시안계 미국인 학생들을 포함한 기자들이다. 

    문법이 마구 틀린 브로큰 잉글리시로

    기름진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나
    세탁업에 종사하는 부모들과
    철도건설 노동자의 후예들로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수능시험 점수 올리느라 수없이 문제 연습을 하고
    외우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과학 수학에만 월등하고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등의 악기 연주에 뛰어나고
    부모들은 아시아국의 굉장한 집안 출신이라 자랑하고 
    버버리 코오치 루이뷔똥등의 짝퉁 명품을 걸치고
    싸구려 폴로셔츠를 입는 등의


    미국내 아시안계 미국인들과 학생들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들을 깡그리 모아 나열한듯한 글이 발표되자마자 교내의 아시안 어메리칸 학생연합(AASA)에서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학교측과 그자신도 아시안 어메리칸인 학보사 편집장의 해명과 사과로 겨우 마무리된 듯하다.


    학보사측은 
    잊혀져가는 Jian Li의 소송 케이스를 떠올리고 다양한 학생집단을 뽑기 위해 아프리칸 어메리칸과 히스패닉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느라 같은 아시안계 
    학생들끼리의 경쟁률을 높이는 학교측의 입학허가에 관련된 문제점들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자는 의도에서 쓴 역설적인 패러디인데 의도였는데 Jian Li와 아시안 어메리칸들을 모욕하는 역효과를 내어 해를 끼쳤슴을 사과했다.

    흑.황.적.백 인종에 관계없이 많은 프린스턴 학생들이 인종차별에 
    편승한 듯한 경솔한 글에 대해 다투어 유감을 표시하며 프린스턴이 외부에 부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학보사측을 질타했다.

    개중엔 ( 몇 아시안계 학생들을 포함해) 별로 기분나쁘지않게 그저 재미나게 읽은 패러디라며 이 글이 우리 주변의 인종차별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야할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들도 더러 눈에 뜨여서 위험을 무릅쓴 아슬아슬한 유우머로 편집부에서 의도한 바를 일부 이루었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사태의 진전을 지켜보면서
    나는 이글이 아시안계 학생 기자들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에 우선
    안도의 웃음이 지어진다.



    전세계의 별별 인종이 다 모여서 하나의 국가를 이루는 미국사회에서
    자신들과 다른 문화를 지닌 부류에 대한 선입견과 비아냥은 
    도처에 일상속에 깃든 흔한 일이다.(어디 미국 사회뿐이랴. 
    지구상 어느 나라이건 이웃 나라 또는 같은 나라 이웃 지방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대우가 없는 곳은 드물다.)



    프린스토니안의 문제의 글에 나타난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미국내의 고정관념의 내용들은 이미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이 늘 들어오던 것들로.
    우리 아시안계 미국인들 자신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미국의 코미디언들중엔 자신들이 속한 그룹에 새겨진 이런 선입견과 편견들을 스스로 내놓고 조롱하고 우스개감으로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의 남부 농부들, 육체노동자들을 우스개거리로 성공한 코미디언 Jeff Foxworthy는 육체노동자들의 텔레비젼(Blue Collar TV)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쓰레기장에 가서 가져간 것 보다 더 많이 주워온다는 둥 냉장고를 현관에 자랑스레 진열하는 둥 가난, 무지한 자신과 이웃의 일상을 ‘red neck jokes’ 라고 애정어린 조롱거리로 삼아 매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치적 코미디 ‘데일리 쇼우’의 Jon Stewart는 까놓고 나이 든 자기 부모세대들은 먹던 묵은빵을 상점에 가서 새빵으로 바꿔먹고 씨리얼에 벌레가 들어있다고 속여
    새 씨리얼통으로 바꿔 온다고 자신이 속한 유태인들을 텔레비젼에서 손가락질하고 우스개로 삼는다.


    흑인 코미디언 Chris Rock은 인종차별자 중에 제일 심한 인간들은 나이들은 
    흑인 남자들이라며 남부의 바이블 벨트에서 겉으로는 백인들에게 굽신거리면서 속으로는 죽일놈들 이라고 이를 가는 표리부동한 흑인노인들의 내면을 폭로하기도 하고 모성애가 강한 드센 엄마들과 사회복지에 목을 매고 감옥을 직장처럼 드나드는 차별받는 흑인 남성들을 우스개거리로 삼는다. 물론 웃음뒤엔 섬뜩하게 느끼게되는 차가운 현실 고발을 겨냥하는 것이다. 


    쾌달린 부족으로 시인. 소설가이며 코미디언이기도 한 셔만 알렉시(Sherman Alexie)는 인디언 보호구역에 갇혀 버팔로들보다 기회가 더 적고 할일이 없어 하루를 24시간대신 아침 낮 저녁으로 구분해 살고 가는 곳마다 밀리기만해서 식당에서 새치기 당하고 마냥 기다리는 데는 도가 터서 절대 화를 안낸다며 네이티브 어메리칸들의 현실을 익살을 섞은 유우머로 우리에게 알린다.


    미국내 유명한 한국계 코미디언 마가렡 조(Margaret Cho)도 브로큰 잉글리시를 하고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라곤 매일 공부하라고 노래 부르고 불철주야 쉬지않고 일하고 일전을 아끼고 맹신적인 교회생활을 하며 미국의 주류사회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으로 사는 코리안 부모 그중에도 자신의 코리안 엄마의 이야기를 사랑어린 눈으로 농담의 주요 소재로 삼아 인기를 끌었다. 그녀의 한국인에 대한 조오크로 한국인에 대해 더 나쁜 인식을 갖게 된 미국인은 만난 적이 없다. 


    퓰리쳐상 수상자인 미국의 대표적 유머리스트 Dave Barry의 책들에는
    미국 백인들에 대한 꼴불견을 그의 익살스런 패러디로 써서 배꼽빼는 
    웃음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어떤 부류를 웃음의 대상으로 할때는 
    꼭 지켜야 하는 불문률이 있다.

    반드시 자신이 그 부류에 속해야만
    안.전.하.다.

    간혹 다른 그룹에 속한 사람이 손가락질을 하며 이런 조롱을 할때는
    가차없이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히고 유우머는 악취를 뿜는다.


    아프리칸 어메리칸들만 자신들을 니거(nigger)라는 
    비하하는 언어로 부르며 즐기며 놀릴 수 있고 

    미국의 힘든 직업을 도맡아 하는 자신들을 wet back(땀에 젖은 등이란 말로 히스패닉 계통의 육체노동자들을 비하하는 말)이라 불러 깔깔 웃고 피로를 푸는 것은 라티노에게만 가능한 것이다.

    이민 일세 인도인 특유의 영어발음 엑센트는 인도계 2세 코미디언이 흉내내며 조롱할때 편안하게 웃을 수 있다.


    술을 독으로 퍼마시고 마누라를 개패듯 팼다는 스트레스 많던 이민일세 아이리시 부모들의 이야기는 아이리시 코미디언으로 부터 듣고 

    구리줄은 스코티시(스코틀랜드사람)와 덧치(네델란드사람)가 
    서로 일전짜리 구리 동전을 잡아당겨 만든다는 이야기는 스스로 인색함을 인정하는 스코티시나 덭치로 부터 들을 때 핫하고 편안한 웃음이 터진다.


    개인이나 부류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개인의 판단을 흐리게하고 폐쇄적이고 고립되게하여 글로벌 시대에 무능한 인간을 만들고 부류간에는 심각한 분열, 대립을 조성해서 불안한 사회를 조성한다.

    한편 우리는 자라면서 쉴 새없이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부모나 학교, 주위로 부터 
    자기 보호내지는 방어책으로 물려 받는다. 때로는 경험에서 스스로 얻어지는 
    편견과 선입견도 있다.

    자신을 돌아보니 산다는 것의 팔할이 
    새로운 편견과 선입견을 쌓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미국인 코미디언들이 자신들의 부류에 대한 흉을 스스로 들어내놓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걸 듣고 같이 웃고나면 그 그룹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이해하게 되고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되고.
    유우머 속에 감춰진 여유와 자신감을 읽을 때가 많다.



    현실고발을 해서 개선하고 풀어보겠다는 강한 투지에서나
    문제 삼을 것 없이 웃어제끼자는 낙천감에서나
    까짓거 현실속에서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인데 웃음으로 날려보내자는 여유로운 마음에서만 스스로 웃음거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흔히 나쁜 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감이 없는 부분에 대한 것일 때에는 
    더 많은 상처를 입는다.

    약자는 결코 자신들을 우스개거리로 만들 수가 없다.




    귀리빵과 청어기름에 절은 몸냄새에 세탁소 청소등의 궂은 일을 하며 
    자녀 교육에 지독하게 매달렸던 유태계 미국인들

    육십년대에 흑인들과 같이 손잡고 인권투쟁을 하던 그들과 자녀들이 

    정치, 금융, 법조계, 학계, 언론계, 영화, 미술, 문학, 음악계에서 
    미국은 물론 세계를 주름잡는 오늘
    맘놓고 자신들의 흉과 약점을 들어내고 웃는 걸 본다.


    프린스토니안 패러디에 나타난 아시안계 미국대학생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들에는그동안 미국에서 열심히 살아온 
    아시안 어메리칸인 나와 나의 아이들의 지난 모습도 
    반영되어 있을 지 모른다.

    아니, 반영되어 있다.

    같은 유우머라도 그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의 벽을 깨고자 과감히 역으로 자신들에게 손가락질을 한 프린스턴의 아시안 어메리칸 학생 기자들의 본래 의도를 되도록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파악하고 여유있게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많길 기대해본다.




    이천칠년 일월 삼십일

    교포아줌마 올림






    *참고로 문제의 패러디를 아래에 올립니다. 영문인 걸 양해바랍니다.




    This article is a part of The Daily Princetonian's annual joke issue. Don't believe everything you read on the Internet.

    Hi Princeton! Remember me? I so good at math and science. Perfect 2400 SAT score. Ring bells?

    Just in cases, let me refresh your memories. I the super smart Asian. Princeton the super dumb college, not accept me. I get angry and file a federal civil rights complaint against Princeton for rejecting my application for admission. They rejected me because I'm not blond or blue eyed and my name doesn't end with Ockefeller IV or Osworth. I try convince my mom and dad to change my name to Jack Bauer (they could keep their own last names if they wanted to), but they told me Jack only graduated from Berkeley. Not my faults. All I get is huffiness from Princeton admission office and even fellow Yalie Jojo M. T. Witts-Piley. The Daily Princetonian no help either. only make funs of my unfortunate circumstances.

    What is wrong with you no color people? Yellow people make the world go round. We cook greasy food, wash your clothes and let you copy our homework. Brown people are catching up, too but not before the 2008 Beijing Olympics. Plus, two Princeton professors showed that racial preferences for black people and Hispanics hurt admission opportunities for me. I mean, Asians in general. The Great Wall Street Journal support my case. What more you want?


    Dean of Admission Janet Rapelye say, "Anything that seems unfair is under scrutiny." Hello? Ni hao ma? Does Rapelye have any idea what unfair means? Did she have to be work on the Union Pacific railroads and haul ass? I don't think so. Woman.

    Then she have nerve to say my outside activities were "not all that outstanding." What do you mean not outstanding? I make record for number of science fairs entered. I stay after school with Mu Alpha Theta eight hours everyday after school to memorize the 2,309,482,039,482,309 digits of pi. I play yo-yo. I memorize William Hung dance for college application video (See www.youtube.com for my peformance. Aleksey Vayner's dance scene almost as good as mine. Almost.). I play in New Jersey Youth Orchestra five years in row. Violin, piano, viola, clarinet and cello. All at same time. Not oustanding? Ai yah.

    Princeton claims that it increase diversity by rejecting an Asian-American. You make joke? My mom from same province as General Tso. My dad from Kung Pao province. I united 500 years of Rice Wars. I invented Asian glow — new color, new race. Hey, what about yellow fever? Heard that's hot on this campus. This is as diverse as you can get.

    Plus, no-color people all go to Ivy Club; I would have made Campus Club alive again. Plus, I would have created first Asian a cappella group. Plus, I would have starred in first Chinese Opera in McCarter Theater. Plus, I would have join USG, become USG president better than Rob Biederman. Who you think get better deals with Ivy Garden boss anyway? Plus, I know how to make bubble tea. Plus, I would have taken one engrish class and be liberal arts. Writing seminar count, right? Multiply, I make DDR varsity sport.

    I not complaining though. Yale suck ... I mean, I love Yale. Lots of bulldogs here for me to eat. I can wear my knockoff polo shirts, and no one notice. Fake Burberry, Coach and LV? A-okay here. Plus where else can I get rob, beaten and mugs all in the same week?

    Lian Ji is a member of the Class of 2010 at Yale University. He plans to be Princeton GS '14 if Princeton stop being so dumb. He does not hate white people and in fact would like to extend an open welcome to all races (including no-color) to his Chinese New Year celebrations held in Berkeley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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