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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다. 입맛도 떨어지는 날 메밀 국수를 만들었다. 마른 메밀 국수를 끓는 물에 찬물을 섞어가며 쫄깃하게 삶아내고 푸성귀 어린잎들(baby greens) 밑에 깔고 게맛살, 아보카도, 오이, 토마토를 곁들였다. 메밀국수 쏘오스로는 멸치, 양파, 마른 표고버섯, 다시마를 오래 끓여 달인 후 차..
흔히 배우자와 처음 만나 보낸 하루가 결혼생활의 모습이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적어도 우리 부부 경우엔. 에그 그 때 일찌기 알아봤을 걸. 땀을 뻘뻘 흘리고 베낭을 메고 힘이 부칠때면 피식 스쳐가기도 하는 생각이다. 산을 보면 올라가는 사람 멀리서 바라보는데 그치지않고 골골..
숨바꼭질 2010/01/09 14:12추천 1 스크랩 0http://blog.chosun.com/gyoa/4431084 디지털 조선 통신원 중에 '엘리의 초록강'을 흐르게 하던 엘리님이 있었다. 네티즌들이 누구나 와서 첨벙거리고 놀수 있게 따스한 배려와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성스런 마음으로 방을 가꾸는 방장이었다. 초록강에 올렸던 ..
눈 내리는 저녁 나무숲 옆에 멈추어 서서 이 숲의 주인이 누군지 나는 알 것 같다. 그의 집이 마을에 있긴하지만; 눈에 잠기는 그의 숲을 보려고 여기 멈추고 선 나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일년 중 가장 어두운 이 저녁에 나무숲과 언 호수 사이 근처에 인가라곤 없는 이곳에 멈춰 선 것이 ..
춥고 허전한 겨울에 명절이 있는 건 참 다행입니다. 크리스마스에 흩어져 사는 살붙이들이 모이니요. 빵 굽는 냄새로 아침이 흥청이고요. 밤이 깊도록 이야기 나누며 놀 수 있는 거리로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를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땐 동네 가까운 학부형들끼리 모여서 쿠키 스와핑 ..
크리스가 불교신자가 되는데는 넘어가야 할 장애가 많은 것 같다. 우리 동네에 있는 절에 로스앤젤리스에서 온 흑인여자중(크리스 말로는 the black female monk from L.A.)이 떠나고 새로 티베트에서 아주 중요한 라마가 상주하기로 했다고 한다. 절에서 주는 모찌와 녹차를 즐기며 불교에 입문..
바보같은 짓을 많이 하지만상 바보짓을 하는 때가 더러 있다.남의 사정을 전혀 모르는 그런 때 하는 실수다.Linden Blue로 우리나라 포도랑 제일 맛이 가깝다. 살고 있는 인구 사만 조금 넘는, 그나마도 주립대학의 학생들이인구의 대부분인 중소도시에 씨니어 센타는 여러개 있었다.제일 큰..
농한기꽃이 지고 손이 쉬니 손끝에서 꽃이 만들어집니다.딸 많은 집 딸이라 어린 남동생을 보며 아버진 위로 난 딸들 중나 하나쯤은 아들이었슴했던 걸 압니다.아주 여자중에도 여자 같이 생긴 내가 톰보이로 딱지먹기 자치기 구슬치기에 열을 올리고중 고딩 시절 수예 선생님한테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