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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coda - 진정한 소통의 의미
    다문화사회 2022. 5. 15. 02:39

     

     

    우리 가족이 보스턴 근처에 살 때

     

    가끔 식해를 만들 가자미를 사고

    클램 챠우더를 먹으러 가곤 하던

    매사추세츠 작은 어촌 마을 글라우스터 (Gloucester)를 배경으로

    한 어부 가족의 이야기.

    *  *  *

     

    듣지 못하는 엄마, 아빠 , 아들 그리고 딸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딸로 태어 난 루비 로씨.

     

    생선 잡이 배 위에서 고기 잡이 하는 것 에서 부터

    시장에 내다 팔기 까지 

    홀로

    식구들의 입이 되어 통역, 대변하는 가족의 입

    루비.

    어촌 글라우스터 커뮤니티와,

    그리고 수화가 아닌 말로 소통하는 모든 사람들과

    자신의 가족을 잇는 역활을 어려서 부터 해왔다.

     

    노래를 하기 위해 칼리지로 떠나야 하는  입장에서 겪게되는 

    식구들과 루비 와의 갈등을 그렸다.

     

    *   *   *

     

    학교 합창단의 콘서트에 온 아빠, 엄마, 오빠.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게

    한동안 진공 상태로 먹먹하게 아무 소리도 안 나는 상태로

    노래하는 장면의 화면이 진행된다.

    무슨 소린지 몰라, 옆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때에 맞춰 박수를 치는 가족들

    딸이 노래를 잘하는 지 조차도 부모는 알 수 없다.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 (Berklee College of Music) 를 가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루비 의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이층객석에 앉아 있는 가족들을 위해

    정성 어린 수화를 곁들여 가족들에게 노래의 내용을 수화로 곁들이며 노래하는 루비.

     

    사회로 부터 소외 되는 청각장애인들과 그들과 함께 사는

    듣는 아이들 (Children of Deaf Adults-CODA)의 애환을 실감나게 했다.

     

    단지 청각장애인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불통 뿐 만이 아니라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 끼리의 말을 통한 불통,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소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말이 없어도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매 순간 진정으로 소통하며 행복하게 사는 삶의 모습도 제시 하고.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공동체로 부터 소외된 루비네 부모, 오빠의 심정이 십분 이해 되고도 남는다.

    이민 초기

    영어가 소음으로만 들리던 시절

    모임에 가면 언제 웃을 지 언제 박수칠 지 전혀 모르겠을 때가 있었다.

     

    공통되는 소통의 언어 가 없는,

    다른 사람들

    청각장애인들 이나 말이 다른 사람들 이나.

     

    소통의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일 것이다.

     

    학교 때 부터 즐겨 부르던 죠니 미첼의 both sides now 를

    주인공 루비 역활의 배우 Emilia Jones가 부르는 장면들에 

    영화는 부드럽게 흘러 지루한 부분이 없다.

    엄마, 아빠 역활의  말리 매이틀린 (Marlee Matlin)과 트로이 카써(Troy Kotsur)

    실재로 듣지 못하는 이 두 배우들의 연기는 안타까움과 감동을 더 한다.

     

     

    *  *  *

     

    남편이 한 때

    같은 일을 하며 알게 된,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 

    토니 라는 친구가 있다.

    발음을 아주 인상 깊게 정확하게 하는.

    알고보니 부모가 영화 속 루비 처럼 청각장애로 

    부모와 통화 하느라 말하는 입 모양을 정확하게 보여주다 보니

    명확하게 발음을 하게 되더라고.

    말을 듣지 못해 할 수 없는 사람들과

    영화 속 루비 처럼

    말을 듣고 말로 소통 하는 사람들을 잇는 역활로

    인내심을 길러서 일까

    항상 상대방의 말을 눈 맞춰 열심히 듣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또박또박 말하는 토니.

    어느 해엔 피플스 매거진에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총각들

    열 명 중에 뽑히기도 했었다.

    나는  토니 한테 티비 뉴스 프로그램의 의학전문해설가 로 출연하면

    시청자들에게 참 도움이 될 거라고 권고 했었다. ^^

     

     

    *   *   *

    루비가 음대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나는 걸

    마침내 허락하는 장면에서의 엄마와 대화에 가슴이 섬칫했었다.

     

                                                                         -난 네가 처음 태어났을 때, 네가 우리와는 달리 들을 수 있는 아이라고 알게 되었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라. 내가 나쁜 엄마가 될까봐. 말을 못 듣는 식구들 끼린 문제가 없거든.

     

    -엄마는 항상 좋은 엄마였어.

     

     

    *영화는 원래 2014년 불란서 영화 La Famille Bellier를 미국판으로 다시 만든 것이라 한다. 불란서 판에선

    어촌이 아니라 낙농을 하는 농촌의 가정 이야기라고.

     

     

     

    이천이십이년 오월 십사일

    덕분에 나는 너를 사랑한다 는 수화를 마스터 한

    교포아줌마

     

     

     

    • Silky2022.05.14 22:54 신고

      정말 꼭~ 보고 싶은 영화! 이렇게 아름답게 소개해 주셔서 많이 많이~ 감사드립니다.
      헌데 여기 한국에선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을지 쫌 막막하네요.?
      Youtube, Netflix, ??? 혹은...?

      답글
      • 교포아줌마2022.05.14 23:12

        저는 애플 tv를 구독하는데 거기에서 봤어요.
        지난 번 파친코 보느라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youtube에 몇 편 단편적으로 나온 걸 다 모아보면 대강 전체 줄거리랑 극적인 장면들을 볼 수 는 있지요.^^


    • Silky2022.05.15 02:17 신고

      아, 저도 파친코 때문에 애플TV를 구독했는데 거기서 찾아 보면 되겠군요.
      매우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를 주셔서...

      답글
      • 교포아줌마2022.05.15 03:37

        하도 볼게 많고 영화 제작, 배급사도 많아서
        잘 골라 봐야하는데 마구 헤멥니다. 저도요.
        장님 문고리 잡기로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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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드류 엄마2022.05.16 22:34 신고

      정말 감동적이네요. 
      좋은 영화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가족중 유일하게 들을수 있는 딸,
      자신이 자기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야 하는 딸의 마음도 
      딸의 미래를 위해 딸을 떠나보내줘야 하는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가족들의 마음, 
      영화를 보면서 그들이 겪는 갈등과 아픔을 공감할수 있겠군요. 
      정부와 사회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있지만,  
      장애가 있는 본인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기에 
      장애가 없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리고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겪게되는  
      어려움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될듯.
      아스퍼거가 있는 데이빗을 키우며 어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심한 자폐가 아니라
      감사하곤 합니다.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끼리도 소통이 안되니, 소통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말씀처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네요.  
      이 영화 저희가족이 꼭 함께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2.05.17 05:30

        경란님은 이 영화를 보시면 감회가 남다르실지도 모르겠군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떤 면에서 장애자 이다' 
        라는 말.

        저도 수긍 합니다.

        듣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남의 말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사람들은 청각장애자 들 보다 더 한 장애자에 속하지요.

        멀쩡한 육체를 가지고도 타인을 못 살게 구는 데 밖에 못 쓰는 사람들도 지체부자유자들 보다 더한 장애구요. and etc.

        저는 어떤 장애가 있는 지 생각해보니 머리에 탁 떠오르는 것 만 해도 몇 가지 있더군요.^-------^

        달라서 소외 되는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보게 하는 영화 였어요.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봤습니다.





    • 빨강머리2022.05.18 03:29 신고

      I, 엄지 손가락 하나만 
      L, 가운데 세손가락 접고 엄지와 검지 펴면
      V, 검지와 새끼 손가락 펴면 
      러브.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인터넷에서 
      방금 배우고 왔는데 맞나요? ^~^
      하린이 학교 파하고 오면 흉내 내보려고요ㅎ
      "코다" 영화 꼭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스토리도 감동일거 같고 수화로하는
      언어의 예술도 넘쳐날 것 같아요

      청각 장애가 아니어도 엄마가
      한 말씀이 철이 들어서야 
      알아 듣기도 해요.ㅜ

      답글
      • 교포아줌마2022.05.19 00:10

        수화를 잘못 알고 쓰면 
        인사 한다는 게 그만 상욕이 되는 경우가 영화에 나와요. 
        마치 외국어를 잘못 발음해서 의도치 않은 웃음을 자아내는 것 처럼요. 하하하

        저는 모처럼 감명 깊게 봤어요.
        특히 청각장애인 가족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에요. 자신들의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주류에 전하려는 열성이 있어서였을까요.

        빨강머리님
        아이 러브 유
        언제나 좋은 말이지요?!^^*

    • 율전 - 율리야2022.05.18 03:48 신고

      영화를 보지 못 했지만요~~~~
      소개하신 대충의 줄거리 만으로도 감동적인 영화일 것 같습니다.
      보통 흔한 러브 스토리와는 달리... 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후벼 팔 것 같으네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2.05.19 00:16

        가족 간의 사랑
        그것도 전달 방법이 다른 가족들 간의 갈등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고충과 소외를 알리는 영화.

        온갖 장애인들에 대해, 그 들의 어려움과 고립에 대해 생각케하는 영화였어요.

        고딩 때 남대문 시장에서 육교 다리를 찾지 못해 
        비 퍼붓는 날 지팡이로 마구 더듬던 시각장애 청년 손을 잡고 육교를 건너던 일이 생각 납니다.

        그래도 이성 이었기에 좀 망설였지만요.

        앞으로 나이가 더 들면 저도 눈, 귀, 그리고 걷는 것, 머리 도는 것 다 퇴행할 것임에 ....

        장애자들이 특별하게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로 너도 나도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보게 하는 영화 였어요.

    • Chris2022.05.18 14:22 신고

      한번 찾아서 봐야할 영화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장애자의 생활을 주제로 한것이 아닌
      우리 사회, 인간 삶의 여러 문제를 암시, 내포하는 듯 합니다.

      communication에 있어서 언어적 수단이 차지하는 비율이 50%가 안된다는
      연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비언어적 요소, 제스추어, 표정... 같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말을 안해도 통하는 관계가 더 진실할 것 같습니다.
      18년 넘게 키웠던 우리 강쥐. 나중에는 제 표정만 보고도 지 할일 알아서 하더군요.
      지금도 보고 싶네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2.05.19 00:20

        가장 원초적인 언어는
        얼굴 표정인 것 같습니다.

        소통할 것인가, 열린 마음인가' 가 그대로 들어나니까요.

        말이 필요없이 소통하는 관계.

        강아지가 이십사시간 크리스님만 보고 있었던 거지요.

        아주 사랑하는 필요한 대상이었기에요.

        많이 보고 싶으시지요.

        저도 그런 애들 몇 있었어요.

    • 발마2022.05.19 01:07 신고

      잘 극복해내려고 노력하는 당사자들과
      옆에서 살짝 도와주려는 친절한 이웃이
      함께 어울려 잘 지낸다면 더 없이 좋쥬!!

      일반인들 중에서는 장애자 우선보호를
      묵살하고 양보와 이해 배려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몰인정 인간 꼴불견!! ㅠㅠ

      한편 극소수 몇몇 장애자 본인들중에도
      장애가 무슨 높은 벼슬이나 특권인듯이
      몰염치한 모습을 보게되면 정나미가 뚝.@@

      답글
    • 교포아줌마2022.05.19 17:35

      그 장애가 나’ 라면
      내 부모 자식 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그 이웃이라면. ….

      자원이 부족한 사회에서 적자생존 이 당연하지요. 

      다른 사람들의 살 권리도 내 권리 만큼 인정하는 사회 에선 장애자를 그렇지 않은 구성원 보다 항상 우선 으로 편의를 봐주는 게 당연하고 제도, 습관화 되어 있습니다.

      장애아들이 자신과 같은 장애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뭇매를 때라는 싸늘한 시선. 

      저는 좀 생소 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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