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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스웨타를 뜨다-옥토넛츠, 콰지 (Octonauts , Kwazii)내 이야기 2020. 11. 30. 17:28
손녀 스웨타를 짰다.
네시면 어둑해지는 밤이 길고
비 오시는 날들에.
무슨 본이 있는 게 아니고
대강 어림 짐작으로 돋보기를 끼고 설렁설렁 뜬다.
제법 옷 모양이 나오길래
손녀에게 물었다.
아무개야, 할머니가 스웨타 만들었는데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붙여줄까?
대뜸
'콰지 (KWAZII) ' 란다.
손녀가 보기만 하면 인사불성이 되는
어린이 만화영화 옥토넛츠 (Octonauts)에 나오는
수중 탐험 잠수함에서 일하는 여덟 주인공 중
고양이 캐릭터 라고.
며느리랑 아들이 침 튀기며 콰지를 소개해 준다.
나도 옥토넛츠 만화를 몇 편 보고
어떻게 표현할까 궁리하는데
남편이 인터넷에서 이런 저런 이미지를 프린트 해 주며
응원 한다.
코바늘로 이리저리 떠 보며 고전 끝에
얼추 콰지 모양이 나온다.
내가 더 기쁘네!
화상통화로
아무개야, 콰지 스웨터 다 만들었다, 볼래?
우리 손녀 입이 함박만큼 벌어지며
좋아라 한다.
세상에나!
할머니 긴 긴 겨울 밤 뒀다 뭐하랴
저렇게나 좋아하는데!!
내친 김에
조끼에도 옥토넛츠 대원 들이
모자에 붙이고 다니는
로고를 만들어 붙였다.^^
옥토넛츠 대원이 되어
신나게 놀아라^^*
손녀가 좋아하는 콰지는
용감하고 새로운 곳으로의 모험을 좋아하고
고집이 세고 성격이 급하기도 하고
캡틴이 부재시에는
알아서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하는 캐릭터 라고.
코바늘로 떴다 풀었다 하면서
콰지를 만들어 스웨터에 붙이고 나니
나도 손녀 따라 콰지 팬이 되는 걸.
앞으로 시간 나면 종종
옥토넛츠를 봐야지.
손녀랑 이야기 나누려면.^^*
*스웨터 실물 보다 사진이 훨씬 멋있게 나왔다.^-------^
이천이십년 십일월 삼십일
손녀 스웨타 뜨며 재미 본
교포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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