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라벤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겨울이 시작 되는가 했더니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나흘 전 아주 센 바람이 잠을 깨우더니 점점 세어지는 기승에 지붕이 날아가나 했다. 두어시간 미친 듯이 불어대는 바람에 밖을 내어다보니 집 주위 단풍나무들이 휘어지며 붉은 잎이 가득 달린 머리채들이 땅을 친다. 어쩌나! 저러다 부러지겠네. 깊은 밤에 일어 나 온 뜰에 있는 나무들이 그렇게 온 몸으로 휘둘리며 시달리는 걸 봤다. 아침 대강 둘러 본 마당에 바람이 밤새 떨구고 이리저리 쓸어놓은 단풍잎 무더기들 부러진 작은 솔가지들. 키가 큰 대나무는 세 대가 뿌리 채 뽑혔네. 이만 하면 별 일 아니다, 뭐. 이웃들에게 전화 하려니 통화는 안되고 문자 메시지만 된다. 동네 송신탑이 고장 났으리라. 그 큰 바람에 밤 새 안녕 하신지요들... -아끼던 멀베리 큰..

별이 흘리는 눈물 같은 비가 내리고 또 내리며 들려주는 말 우리는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 Sting이 지어 부른 노래 "Fragile"If blood will flow when flesh and steel are oneDrying in the colour of the evening sunTomorrow's rain will wash the stains awayBut something in our minds will always stayPerhaps this final act was meantTo clinch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