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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예수님 그렇게 돌아가시는 것 아니다, 너무 비참하게.
나: 다 하나님 뜻이라쟎아요엄마: 그래도 그렇게 가는 건 너무 한거야. 누구도 그렇게 죽으면 안되지.나: 그게 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려고 그렇게 ...엄마: 그래도 사람은 그렇게 불쌍하고 슬프게 죽어선 안되지.잠깐 씩 깜빡깜빡 혼동하는 엄마랑 지내면서 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교회의 권사로 믿음이 단순하고 굳건해서천국 가는 길을 잘 닦아놓으신 줄 알았는데 뜻밖의 고백이시다.아흔두살 우리 엄마.에쿠지독하게 앓았다.두 번의 비행기 여행 탓인가.앞으론 한동안 비행기 안 탄다.열이 나고 폐렴 초기 까지 갔다.혼미한 상태에서 뒤숭숭한 꿈도 꾸고.정말 마지막인가 싶었다.와중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느꼈는데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찍은 건 도끼가 아닐지도.내 발등이 아닐지도.내가 먼저 찍은 적이 있을 수도.찍지 않았을 수도.다 괜챦아.아무려면 어때.예수님도 고통의 정점에서 ' 다 용서한다' 했을까?기력이 다 하고 앞이 안 보일 땐 아무 것도 걸리는 것이 없더라.엄마 처럼 나도평생 믿고 좋아하는 예수님을사람 수준으로 끌어내렸다.비몽사몽 정신이 없어서였을까내 믿음의 바닥에쿠-로스앤젤레스 Griffith Park에서 엄마랑 회전 목마를 타다. 벤치에 앉으시라했더니 섭섭해 하셔서 두 번 째는 말등에 혼자 오르고 내리시며 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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