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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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기산, 들, 강, 바다 2021. 12. 15. 16:10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역의 톰 행크스가 제니가 떠나고 난 뒤 무작정 뛰기 시작해서 두 발로 미국대륙을 왔다갔다 하는 장면. 지난 몇 달 간의 우리 부부의 무작정한 '길 위에서' 의 시간들이 비슷한 마음 상태인 것 같다. 직장에서의 은퇴' 로 삶의 한 장을 또 마감하고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사이에 '팍 길 잃어 버리기' 우리 부부가 이 시점에서 꼭 거쳐야 할 과정인 것 같다. 북미대륙을 생각없이 종횡무진 다닌다. 물가에서 들에서 몇 번이고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보았다. 목적지는 아직도 안 떠오르고 좀 더 길을 헤매일 것 같다. 실로 오랜 만의 편안한 방황이다. 길 에서 가끔, 아직도 많이 덜 떨어진 나를 일깨우는 멋진 스승들을 만난다. 북가주 세코이아 내셔널 파크에서 나: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