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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테 마이크 잡으라고???카테고리 없음 2015. 11. 29. 00:48
폰을 바꿨다.
카카오톡도 다시 설치하고.
친구에게 카톡으로 전화해봤다. 새 폰으로 개통하느라.
신호가 가는데 갑자기 팝업 창이 뜬다.
'마이크로폰에 연결하시겠습니까'
확
얼굴이 붉어졌다.
마이크 잡으라고???
뭐야 한마디 하거나 노래 하라는 거 아냐??
아니요를 눌렀다.
친구가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는데
내 여보세요는 안들린다고.
끊고 다시 전화를 돌렸다.
또 마이크에 연결하겠냔다.
아니요.
눌르며 왜 자꾸 한마디 하라는거야 뭐야.미이크 잡았을 때 마다의 긴장감과 당혹감이 확 밀려온다.
팝업창은 무조건 경계하고 노 라고 해야한다는 평소 지침도 굳게 손가락에 걸고.
또 안들린다. 친구가 말한다. 좋지 않은 동네에 사나봐 왜 전화가 안들려. 궁시렁댄다.
끊고 나서 남편한테 카카오톡이 내 목소릴 안 전해 준다고 하니
이리저리 눌러보고 마이크로폰을 연결했으니 다시 해보란다.
옴마야.
나 이렇게 하이텍 세상에서 살고 있다.
웃을 일 또 하나 생겼다. ^____________^
이천십오년 십일월 이십팔일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