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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씸플해서 예쁜 크리스마스 선물들
    카테고리 없음 2013. 12. 11. 00:01






    요즘 동네 곳곳에서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 세일들이 열려요.

    더러는 이웃끼리 혹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그동안 손끝에서 나온 작품들을 파는 행사로


    안팔아도 괜챦고

    팔면 기쁜  마음으로

    맛있는 점심들 싸와서 나눠 먹으며 하루를 즐기며

    매장에서 모여서들  놀지요.







    입구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하는 소품들






    동네에 그 흔한 아메리칸 향나무 ( American Cedar) 가지 좀 잘라

    빨강 리본을  묶으면 씸플하고 쉬운 한다발 장식이 되구요








    이 매장엔 아주 심플한 작품들이 나와있어요.

    너도 나도 만들 수 있어서 쉽게 정이 가는 것들이지요.









    우리 동네엔 양털이 많아서 봄에 털을 깎고나면 처치 곤란인 목장들도 많아서

    양털을 땅에 묻어 썩여 비료를 만드는 방법도 나올 지경이지요.


    이 흔한 양털을 세탁해서

    그 끈적끈적한 양털기름을 없애고

    곱게 염색해서 솜을 만들어

    손끝에 묻혀 이런 저런 모양들을 만들어 냅니다.






    참 정다운 눈사람들


    너도 나도 만들었던...







    이 아래 인형들은 저도 몇개 만들어 봤는데요.


    머리모양으로 다양함을 주었네요.


    어릴 적 인형만들기 놀이를 아직도 하는 어른이들이지요.^^







    아기 천사들은 눈 코 입을 생략했어요.

    만드는 사람 마음이지요.


    그래서 예술이 되는 거죠^


    틀에 맞춰

    완벽, 정교하면 수공이구요.









     이 양털 공들은 고양이를 위한 선물인데요


    속에  catnip (캣닢 고양이가 좋아하는 허브) 를 넣어 만들었어요.






    켓닢하면 의례 생각나는 일이 있어요.



    고양이들은 여름엔 캣닢 밭에 주저 않아 떠날줄을 모르지요.

    말린 캣닢을 뿌려주면 아무리 사람을 싫어하는 고양이라도 곁에 오지요.


    우리 아들 어릴 적

    글짓기 할 때

    엄마가 catnip 반찬을 만들어서 먹었다고 썼더니

    선생님이 그건 고양이들 먹는건데 사람들은 못먹는다고 노트를 달았지요.


    우리 아들

    아니다. 우리는 자주 먹는데 안 죽는다.


    깻닢의 가장 가까운 표기가 catnip 일 수 밖에요.


    선생님들이랑 우리아들이랑 사이의 불통이 어디 캣닢, 깻잎 뿐이었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어린 마음에 상처받았겠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 모여서 지금의 아들이 되었겠지요.^^



    5불하는 캣닢볼을 세개 사면 10불에 준다네요.


    우겨서 두개에 십불에 샀어요.


    어쩌면 이렇게 심플하게 예쁜 것들을 만드냐고 물으니


    자신의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엉킬 때 마다

    이렇게 솜을 풀어

    심플한 것들을 만들며

    마음을 정리한다구요.



    마음이 사는 것의 근본인 것을 아는

    사람이네요.


    마음을 다수릴 줄도 아는.



    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방울이 달린 크리스마스 꽃을 몇개 더 구했어요.










    꽃 옆의 초록색 볼들은 

    양털을 펠트한 백퍼센트 털로 만든것으로 

    속에 세이지랑 로즈마리 귤껍질 씨네몬을 넣어 크리스마스 냄새를 풍겨요.

















    해변에 가면 파도에 떠밀려온 소금에 절은 나무들이 무진장이지요.


    그걸로 가구도 만들고 더러는 이런 소품들도 만드는 사람이 있어요.


    더러는 주워들은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의 스쳐가는 생각을 자신의 필체로 남겨놓은 즐거움


    예술혼이 별건가요.


    그가 즐겼을 시간들이 전해져 오네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장난스럽게....



      Be Yourself Everyone Else Is Taken

    (너 자신이기를!  너 외의 다른 사람들은 다 그들 자신이 임자이거든!)


    하는 문구도 들어오네요.



    주위가 온통 회색입니다.

    북쪽 나라들에서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색들을 걸어

    크리스마스를 장식하기 시작한 것은 


    참 당연한 일인것 같아요.




    색 고운 작은 선물들에  활짝 개일 

    소중한 

    사람들의 기쁨을  떠올리며.















                                                                    



    이천십삼년 십이월 초


    교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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