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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더디도 가는 이월 그제는 집 날아갈 듯 큰 바람 불고 우박이 오더니 어젠 밤 새 눈이 왔다. 새벽 강아지 오줌 누이러 나갔다가 달 빛 사라지기 전 에 남편이 사진을 찍어 왔네. '여보야, 이렇게 눈 이 왔어' 나 도 둥둥 싸매고 밖으로 나왔네. 어디선가 큰 나무 가지 들 우지끈 부러지는 소리 키 큰 대나무들 끝이 부러지고 휘어 땅에 눕고. 와!! 많이도 왔네. 산수유 버들강아지 피어나는데. 조수미 -님이 오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