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좋아하는 장사익의 노래중 삼식이
삼식아아 아아 삼식아 라고 시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로 시작하는 노래에 똥오줌도 못누며 식구들 수발받이하는 우리네 한국 여인네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우리네 어머니들의 사연을 절절하게 묘사한 명곡이다 싶었는데요.
미국에도 비슷한 시가 있어 나눠봅니다.
흑인 여류시인 마야 안젤루의 시 입니다.
여자의 일 Woman Work
멕여야 할 닭들이 있고 I've got the chicken to tend
고쳐야 할 옷들이 널려 있네 The clothes to mend 마루는 걸레질해야하고 The floor to mop 먹을거사러 장에도 가야하고 The food to shop 그러고나면 닭도 튀겨야하고 Then the chicken to fry 오줌 싼 아가 기저귀도 갈아줘야하고 The baby to dry 식구들 밥상도 차려야하는데 I got company to feed 밭에 풀은 언제 뽑을까나 The garden to weed 다려야 할 와이샤쓰들도 밀려있고 I've got shirts to press 벌거벗은 어린것들 옷도 해입혀야하는데 The tots to dress 사탕수수는 언제 자르고 The cane to be cut 이 오두막은 언제 치우나 I gotta clean up this hut 그러고나면 앓는이를 돌봐야하고 Then see about the sick 에고 또 목화를 따야하네 And the cotton to pick
해야 내게 비쳐다오 Shine on me, sunshine 비야 내게 내려다오 Rain on me, rain 이슬방울은 부드럽게 내려서 Fall softly, dewdrops 내 이마를 식혀주렴 And cool my brow again.
눈송이들아 사뿐히 내려서 Fall gently, snowflakes
얼음같이 차가운 하이얀 Cover me with white
입맞춤들로 나를 감싸 Cold icy kisses and
오늘 밤 편히 쉬게 해주렴 Let me rest tonight
Sun,rain, curving sky 해야, 비야, 모나지않은 하늘아 Mountain, oceans, leaf and stone 산들아, 바다야, 나뭇잎들과 돌들아 Star shine, moon glow 빛나는 별들아, 벌겋게 달아오르는 달빛아 You're all that I can call my own. 내가 가진 것은 니들 뿐이다.
-Maya Angelou- -교아 맘에 닿는대로 제멋대로 번역-
마야 안젤루는 미국 남부의 흑인 여류 시인으로 어머니로서의 여인임을 자랑으로 여기고 교아도 그녀의 시 몇편과 마음이 연결되는 적이 있는데 올해 여든 둘 되는 우리 엄마 생각하면서 문득 엄마의 여섯 남매 기른 육아란 노동의 연속이었겠다 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옷도 독특하게 만들어입히고 음식도 엄마식대로 고수하느라 하루가 일의 연속이었지요.
머리에 실밥 묻히고 빨강 고르땡으로 맘보바지 만들어 입혀보며 앞태보자 뒷태보자 여자 앙드레 김이나 된양 흐뭇해하던 우리엄마
이 모든 노동 중에 자연의 아름다움에 모든 것을 푸는 여인들 참 멋재이들이지요.
조건없이 다주는 엄마들을 생각하면 언제나 고향처럼 침대처럼 마음이 푸근해지는게 어머니는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네요.
나를 비롯하여 우리 세대에선 바부팅이로 치는
점점 박물관 소장용이 되어가는 앤틱 어머니 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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