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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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서 만난 캐런 (인종차별주의자 백인여성)횡수설설 2020. 7. 23. 13:04
편도 사마일의 등산로는 걷기 편하고 상쾌했다. 목적지 고개에 오르는 길의 반 이상이 울창한 전나무 숲 속 더운 날씨에 시원한 그늘 녹아내리는 눈들로 흘러내리는 개울 물들은 차갑고 맑았다. 겨우 내 쓰러진 큰 나무들이 너덧 군데 길 가운데를 가로 막고 있는 걸 보아 아직 산길 정리하는 발렌티어들이나 내셔널 포레스트 직원들이 길 정리를 안 한 비교적 발길이 뜸한 트레일이었다. 개들이 같이 갈 수 있는 트레일로 당연히 우리 개도 같이 갔다. 생후 다섯 달 때 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 강아지. 벌써 칠년 째 산행을 하니 산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옆으로 비켜서고 등산객이 지나갈 때 까지 길을 양보하고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게 몸에 배었다. (애 자랑하면 욕 먹지만 개 자랑하면 경청하는 세상 민심 이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