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변이야기

꽃 달력-오월 마지막 주

교포아줌마 2025. 5. 28. 06:18

-lily of the valley, 은방울꽃-

 

오월 이 되면

은방울꽃 ( Lily of the valley) 이 핀다.

 

아침 이슬 에 젖어 피어있는 함초롬한

자태가  마음에 든다.

 

캘리포니아 로 반 이사 하던 지난 가을  

여나믄  뿌리 떠서

새로 이사한 집 에  데리고 갔다.

손바닥 만한 꽃 밭 에 심었더니 싹을 내고 꽃 을 피웠네.

여기서도 살아지는구나, 너.

새 동네 이웃 린 (Lynn) 이 보고

자신의 생일 달 꽃 이라며 반가와해서

꽃 피운 두 뿌리 를 선물 했다.

 

 

 다시 돌아 온 집

봄 꽃 들이 무리져 피고 지는  중 에

골든 체인 추리 에 노랑 체인 꽃 들이 피어나네. 

이 때 면 오월 은 중순 을 넘어 간다.

부품한 꽃송이가 줄줄이 달리면 메모리알 데이 가 가까와오는 걸 안다.

이 맘 때  노랑 꽃 그늘 아래 모여

화기애애 어울리던  친구 들 얼굴 이 떠 오르네.

 

 

지난 가을,

이젠 매일 돌 볼 처지가 못 될 터이니

조만간 떠날 곳 이란 생각에 

아이리스 뿌리들을 많이  캐 내어 

동네 에 나누고 빈 자리를 만들었다.

 

우연으로 남아 피는 아이리스 들 이 보랏빛 일색 이네.

그럴 수 도 있지 뭐.

꽃 밭 에 피는 꽃 들 은 해 마다 변 한다.

누구는 모셔다 놓고 누군 스스로  찾아 와서도 피는 걸.

 

 

이런 저런 아이리스 들 에 따라 오는 사연 들.

전 주인이 식물원 에서 일해서 꽃 밭이 화려했던 

매싸츄세츠 주 의 작은 집  에서 시작 해서 

캐롤라이나 를 거쳐

이 곳 까지 따라 온 것 도 있고

캐롤라이나 주 에서 남편 의 직장 동료 였던

밥, 멀라나 부부 가 두 뿌리 준 걸 로 시작한 

저 연보라 와 진보라가 조화된 아이리스 는

그 동안 숱 한 사람 들과 나누었다.

 

 

그리고

섬 에서 일본계 미국 인 히로 랑

한국계 미국인 마리아 가 나눠 준 

빛 고운  아이리스 , 창포 꽃 들.....

 

 

 

꽃 들이 기쁨 처럼   열리고

더러는  그리움이  피어나고...

꽃 인연 이다.

 

아침 에 보니 작약 모란 봉오리 들이 

벙긋벙긋 열리는 중 이네

유월 이 오네.^^*

 

 

-이젠 집 을 팔고 스페인 으로 이사한 러시아 에서 온 올가 가 준 모란-

 

남편 이 우연히 유튜브 에서 찾은

소년 의 맑은 소프라노 노래 에 섞어

맑은 오월 아침 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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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KAI, PIE JESU-

 

 

이천이십오년 오월 말

다시 돌아 온 섬 집 뜰 에서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