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달력-오월 마지막 주
-lily of the valley, 은방울꽃-
오월 이 되면
은방울꽃 ( Lily of the valley) 이 핀다.
아침 이슬 에 젖어 피어있는 함초롬한
자태가 마음에 든다.
캘리포니아 로 반 이사 하던 지난 가을
여나믄 뿌리 떠서
새로 이사한 집 에 데리고 갔다.
손바닥 만한 꽃 밭 에 심었더니 싹을 내고 꽃 을 피웠네.
여기서도 살아지는구나, 너.
새 동네 이웃 린 (Lynn) 이 보고
자신의 생일 달 꽃 이라며 반가와해서
꽃 피운 두 뿌리 를 선물 했다.
다시 돌아 온 집
봄 꽃 들이 무리져 피고 지는 중 에
골든 체인 추리 에 노랑 체인 꽃 들이 피어나네.
이 때 면 오월 은 중순 을 넘어 간다.
부품한 꽃송이가 줄줄이 달리면 메모리알 데이 가 가까와오는 걸 안다.
이 맘 때 노랑 꽃 그늘 아래 모여
화기애애 어울리던 친구 들 얼굴 이 떠 오르네.
지난 가을,
이젠 매일 돌 볼 처지가 못 될 터이니
조만간 떠날 곳 이란 생각에
아이리스 뿌리들을 많이 캐 내어
동네 에 나누고 빈 자리를 만들었다.
우연으로 남아 피는 아이리스 들 이 보랏빛 일색 이네.
그럴 수 도 있지 뭐.
꽃 밭 에 피는 꽃 들 은 해 마다 변 한다.
누구는 모셔다 놓고 누군 스스로 찾아 와서도 피는 걸.
이런 저런 아이리스 들 에 따라 오는 사연 들.
전 주인이 식물원 에서 일해서 꽃 밭이 화려했던
매싸츄세츠 주 의 작은 집 에서 시작 해서
캐롤라이나 를 거쳐
이 곳 까지 따라 온 것 도 있고
캐롤라이나 주 에서 남편 의 직장 동료 였던
밥, 멀라나 부부 가 두 뿌리 준 걸 로 시작한
저 연보라 와 진보라가 조화된 아이리스 는
그 동안 숱 한 사람 들과 나누었다.
그리고
섬 에서 일본계 미국 인 히로 랑
한국계 미국인 마리아 가 나눠 준
빛 고운 아이리스 , 창포 꽃 들.....
꽃 들이 기쁨 처럼 열리고
더러는 그리움이 피어나고...
꽃 인연 이다.
아침 에 보니 작약 모란 봉오리 들이
벙긋벙긋 열리는 중 이네
곧
유월 이 오네.^^*
-이젠 집 을 팔고 스페인 으로 이사한 러시아 에서 온 올가 가 준 모란-
남편 이 우연히 유튜브 에서 찾은
소년 의 맑은 소프라노 노래 에 섞어
맑은 오월 아침 을 맞는다.
-MALAKAI, PIE JESU-
이천이십오년 오월 말
다시 돌아 온 섬 집 뜰 에서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