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땡스기빙데이 에-백종원 갈비찜 만들기

교포아줌마 2023. 11. 24. 17:36

땡스기빙 데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날

이젠 

매일  하루 를 고맙게 받들어 사는 날 들이라 

또 하루 평범하게 소중한 날 이다.

 

 

언제 부터 인지 모르지만

매사에 천천히 공을 들이네.

서두르지 않고 꼼꼼 하게.

 

 

 

바쁘게 후다닥 정신 없이 보낸 날 들이 

언제 였던가.

 

아침 에 창 을 여는 일

과일 을 씻고 껍질을 깎는 것 하며

그리고 색감과  맛을 천천히 즐기는 일 하며

 

한가로움 이 주는 조용한  선물.

 

 

아들 네는 북가주 에 살고

딸 네는 하와이 주 호놀룰루 로 이사해 살고.

땡스기빙에 세 집이 모이기엔

다음 달 에  돌 이 되는  손자 랑

다섯 달이 더 있어야 세 살이 되는 외손자 에게

비행기 길이 너무 멀고 붐빈다.

다 들 제 집 에서 편 하게 땡스기빙을 보내기로 했다.

 

화상통화 로도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세상 이다.

 

 

 

새 해엔 일곱 살이 되는 손녀 가

동네 에서 땡스기빙 데이 행사 인

12세 미만 어린이들  달리기 대회 에 참가 했다.

아무개 할아버지 맞네!

동영상 에서

그 많은 아이들 중  파란 양말에 단발 머리 한 손녀를 찾아내고

 선두 그룹 으로 결승선 에 닿았다고 기뻐한다.

갓난장이 일 때 품에 안아 기른 손녀 가 잘 도 뛰네

하루 종일

그저  흐뭇 하다.

 

*   *   *

 

올해는 가까운 주위에 혼자 지내는 사람 도 없어

그냥 둘 이 단촐하게 맛 있는 것 해 먹기로.

 

번거롭고 너무 큰 터어키 는  생략.

 

오랜 만에 갈비찜을 하기로.

문제 없어 (No problem)!

백종원 샘의 갈비찜 하는 법을 유튜브 에서 찾았다.

 

자료, 요리법 하나하나 그대로 따라 했다.

괜챦아요,  없어도 되요, 틀리는 것 없어요, 이걸로 대신하면 되요, 비슷하게 하면 되요....

구수하게 친절하게 음식을 만들어 내는,

아들과 사위에게 한국 요리를 전수 하는,

절대 사부 인  백종원 샘

그리고 망치부인

 

한국 요리 를 편 하게, 접근하기 쉽게, 친절하게 지구 상에 펼친 공로자 로

나는 서슴치 않고 

 이 두 요리하는 사람 들을 꼽는다.

 

한국 에서  몇 대 째 내려온다는

소위 명문가 종가집 며느리 들은

자기들 만의 비법과 엄격함 으로  

기품 어쩌구, 폼 잡으며 한국 요리를 옭죄고 가두어

고려 때 상감청자 처럼 가닥을 끊을 뻔 한 죄인 들이다. ^-------------^

 

 

인터넷 이 있으면

누구 에게나 어디 에서나 열리는 

나누면 더 얻고 새로운 것이 얹혀지고 다양해 지는 요리 들.

 

-오랜 만에 하얀 쌀밥도 하고, -

 

두어 시간 조리 후 완성

먹기 전

아이 들 에게 사진으로 선 보이니

다음에 만나면 갈비찜 해 먹자고, 좋다고 들  한다.

우리 입 맛엔 조금 짠 듯 하니 간장 을 조금 줄이면 되겠다.

 

아들,며느리 네는

터어키를 반으로 갈라 양념 에 재웠다가 스모크 해서 삶은 옥수수 랑 먹고.

 

 

딸 , 사위 네는 치큰 으로 터어키를 대신 하고 

하와이 에서 나는 녹말분이 많은

빵과일 (Breadfruit) 이란 열매 로 파이를 만든다고.

세상은 넓고 음식도 끝 이 없네.

 

 

-내가 유튜브 에서 배워 만든 밤과자, 구리만쥬-

 

 

-며느리 랑 손녀 가 만든 애플파이, 코너 엔 내 머리 ^^ -

 

 

날이 맑아 햇살이 금빛 으로 따스한 날

항상 그렇듯이 또 동네 숲길을 걷고 나니

하루 해 가 다 저물었네.

 

 

 

 

 

 

이천이십삼년 십일월 이십삼일 목요일

땡스기빙데이 에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