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 강, 바다

다시 길에 나섰다가 2 - 유타 주 붉은 아치 들

교포아줌마 2023. 4. 30. 14:06

 

내가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숫자로는 말 하지 않아야지.

 

그냥

아주 까마득한 옛날엔

바다 밑 이었던

그래서 소금층이 두껍게 퇴적된 땅 유타.

 

쪼개지고

치 솟아오르고

무너지고

부셔져 바스러지고

흙 이 진토  되어 붉은 먼지 날리는 땅.

솟아오르는 중 에

표면에 퇴적된 돌들이 편편이 떨어져 부셔져 내리는  중에

생겨나고 또 무너지고 있는 아치들.

 

 

 

 

 

 

 

 

 

 

 

 

 

 

 

 

 

 

 

 

 

 

 

 

 

 

 

 

 

-delicate arch 에 가지 않고  이번엔  아래 viewpoint 에서 올려다 보았다-

 

오래 전

 나바호 네이션 보호지역 에 있는

기념품 가게 에서

작은 포스터 카드에 적혔던 글

 

*  *  *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봉우리가 

바닷 속 가장 깊은 해구 가 되고

바닷속 에서 가장 깊은 해구가 솟아 올라

세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된다.

하지만

그 때

거기에  없다.

 

-나바호 금언-

 

*   *   *

 

땅이  노출 된 사막 의 들 에서 살아서 였을까

지구 표면의 의 쉴 새 없는 융기, 침강을 일찌기 터득한 말 이네.

 

망망 대해를 마주 할 때

구름 을 이고 있는  높은 산 봉우리 앞 에서

흙 먼지 이는 황야 에서

 

문득 머리를 세게  맞는 듯

스치곤 하는  말.

 

*  *   *

 

그런데

지금

여기에  나   있다. ^^*

 

 

 

 

 

 

* 사진은 유타주의 아치 내셔널 파크 (Arches National Park)  

캐년랜드 내셔널 파크 (Canyonlands National Park)

그리고  유타 주의 빈  들 에서 찍음.

 

Brooklyn Duo, Canon in D (Pachelbel's Canon) - Cello & Piano

 

 

 

이천이십삼년 사월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