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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온 들

교포아줌마 2021. 3. 17. 09:25

 

 

어수선한 건 사람들 세상이네
때 맞춰 어김없이 돌아온 수선화들.

코비드 백신 맞고나니 긴장이 탁 풀리는 해방감.

마스크는 썼지만 식당에도 들어가 보네, 일년 만인가.

식탁에도 수선화 다발.

벽에는

잘 먹고
자주 웃고
사랑하라

씌여 있네.

그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을텐데

오랜 만의 나들이에

가슴 속에 들어오네


이천이십일년 삼월 십육일
교아

 

  • 발마2021.03.17 00:48 신고

    아하~
    드디어 흰고무신 장착하셨넹. 축!!

    코비드로 어수선한 요즘 시국에
    수선화 아씨 어김없이 노란미소?
    그 아씨는 벌써나 부지런도하네?

    혜명초당 수선화도 곧 화답 예정!!

    답글
    • 교포아줌마2021.03.17 05:19

      그렇군요, 백신^^
      어서 지구 상 모든 사람이 다 맞게 되길 기다립니다.

      인간사 아는 지 모르는 지 
      수선화는 저렇게 무심하게 찬란하게 폈네요.

      혜명초당 수선화도 만개 박두.^^*

      고맙습니다. 발마님.

  • 청이2021.03.17 04:13 신고

    수선화가 만발한 평야가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동네는 아직 수선화가 피지 않았지만...
    수선화는 제일먼저 피고 잘 자라고 또 잘 퍼지드라구요
    신기한건 튤립은 꽃몽우리가 생기면 사슴들이 
    꽃 대서부터 쌍둥 칼로짜른것 같이 먹어치우는데
    수선화는 절대 먹지 않지요.
    독이 있어서 동물들이 먹지 않는다고 ...

    답글
    • 교포아줌마2021.03.17 05:24

      이 맘 때 쯤 이 곳은 끝없는 수선화들로
      봄을 맞습니다.
      뿌리를 재배해 파는 농가들로요.
      수선화가 지면 곧 튤립 축제가 열리구요.

      남미의 값싼 꽃들의 수입으로 폐농을 하는 통에 
      점점 꽃밭이 줄어들고 있어요.

      수선화는 독이 있어 안 먹는군요.
      저희도 새로 난 튤립싹은 사슴과 토끼들의 샐러드 바가 되고 있는 중이어요.

      백신 맞으셨겠지요. 청이님댁 두분, 그리고 어머님.

      코비드 사태가 지구 상에서 완전 콘트롤 될 때 까지 잘 견딥시다, 

      아자!^^*

  • 빨강머리2021.03.17 22:25 신고

    거기는 수선화 여기는 산수유가 
    한참입니다
    거기도 여기도 노란 빛갈입니다
    땅에서 허공에서
    세상이 칼라가 되어갑니다

    하늘을 배경삼아 핀 노란 수선화 
    별천지입니다.
    저토록 아름다운데 마스크 벗고 맘놓고
    우주의 향기를 들이킬때가 오겠지요.^^

    답글
    • 교포아줌마2021.03.18 05:01

      오랜만이지요? 빨강머리님^^

      산수유가 봄이면 제일 먼저 핀다고 했던가요.
      한국 산에요.

      저렇게 끝없이 피어있는 수선화 밭을 보노라면
      꽃은 사라지고 노랑 물감을 펼쳐놓은 것 같아요.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코비드 바이러스가 서식할 곳이 없어지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 때 까지 잘 견뎌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