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아줌마 2021. 1. 5. 00:20

 

 

 

 

 

 

 

 

 

 

 

 

 

 

 

 

 

 

 

 

 

 

사진은 좋아하는 오레곤주의  Harris Beach  에서

 

비 오고 어두운 아침에 문득 떠 올린 청명한 아침 바다였어요.

새 발자국 들 따라 걷던 주위에 아무도 없던 아침.

펑퍼짐하게 주저 앉아 편하게 바다를 바라보는 저 여인.
R.C. Gorman의 네이티브 어메리칸 여인들 그림 들 중에 나오는 인물하고 같아서요.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을까요.

대개 바닷가나 항구의 여인상이나 돌모양은 애절한 망부석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데
저 여인은 아주 평화로와보여요. 세월과 풍파를 다 겪고 견뎌 이젠 해탈 로 앉아있는 편한 느낌을 주어요.

오레곤 해안은 멋진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지요.

 

 

 

 

 

Jessye Norman, Morgen by Richard Strauss

 

 

이천이십일년 일월 사일

캄캄하고 비 억수로 쏟아지는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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