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집 사기 전에 보트를 사다

교포아줌마 2020. 9. 29. 23:44

 

 

 

 

-뉴행프셔의 새코 리버 (Saco River). White Mountain을 돌아 흐른다.-

 

 

 

신혼 여행 때

우리집 가훈을 뭘로 할까

했더니 

'노는 데 돈 아끼지 말자'

로 하잔다.

 

남는  돈이 없던 시절이니

아끼느라 애 쓸 필요가 있기나 할까 싶어 

그러자' 

했다.

 

*  *  *

 

카누를 샀다.

집 사기 몇 년 전에.

 

케임브릿지의 챠알스 리버 Charles River

그리고 뉴잉글랜드의 크고 작은 호수들에 못 이겨.

 

오리들이 팝콘 달라고 줄줄이 날아오며 

배 옆에 와서 물을 튕기며 급 랜딩을 하던.....

 

살던 마을 가에  흐르던 매싸츄세쓰의

콩코드의 매리맥 리버 (Merrimack river)  

써드베리 리버 (Sudbury River)

.........

 

물길따라 노 저으면

잘 도 가던 작은 배

 

꼬마들의 자글자글한 웃음 소리.....

 

솜 털 보송보송한 새끼 오리들 같던 두 아이가

틴 에이져로 자라나 스스로들 노를 젓기 까지 함께 했던 

파아란 카누.

 

집 보다

먼저

작은 배를 사기 잘 했었네.

 

 

 

 

 

 

 

 

 

 

 

 

 

 

James Taylor, Water is 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