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 강, 바다

베이커 마운튼 언저리 봉우리 오르기 -Yellow Aster Butte(옐로 아스터 뷰웉) 트레일

교포아줌마 2019. 8. 22. 05:01





발바닥에 불이 나고

발목이 시리도록

걸어 본 지가

 언제 였던가.



더운 날


날이 밝기 전에 집을 떠나


베이커 산 언저리에 간다.






트레일 입구




거리: 왕복 7.2 마일

오름: 2,500 피트

고도: 6,200 피트


날도 더운데


내 형편에는

 비교적 가파른 편인 이 트레일을

해 낼 수 있을까?


가는 데 까지 가 보자.







온갖 꽃에 

뭇 열매들 익는 냄새 

땅이 다는 냄새로 


트레일이 온통 달고 달다.

불이 날 것 같다.


오랜 가뭄으로 

땅은 먼지가 풀풀 날린다.







블루베리가 한창 익어

가파른 길에 

핑계 삼아

한 알 한 알 따 먹으며 

다리 쉼을 자주 했다.


산 블루베리는 작지만 

새콤 달콤 하지.




더운 여름날 보다는

블루베리 잎들이 빨갛게 타며 

온 산등성이를 덮는 서늘한 구월 말에 

오면 더 좋다는 안내 책자가 맞다.










팔월 중순이 지나 

눈이 녹을대로 녹고 난 

얼음 더미 옆에 잠깐 피는 

노랑 꽃밭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보니 

잠깐 피었다 지는 이끼 밭에 핀 작은 꽃 무리네

































나무 숲을 벗어나 

초원으로 나오면 

Baker 와 Shuksan 봉우리가

보인다.


























바로 코 앞

가파른 정상 0.2 마일 앞 두고 

눈 아래 작은 못(tarn)들 내려다 보며

또 쉰다.



다음에 

혹시 또 오게 되면

더운 날엔

 물에 텀벙 뛰어 들고 싶다.







북쪽으로

Border Peak 캐나다와 국경을 이루는 봉우리들






옐로 아스터 뷰웉 트레일(Yellow aster butte trail) 정상  (파노라마)



바람이 너무 세서

날라 갈 것 같아


곧 내려왔다.


꼭대기 


대개는 

황량하고 

바람이 엄청 불지.


다음에 오면 

마지막 정상을 향한 아주 가파른 

0.2 마일은

안 올라가도 

되겠다.





내려 오는 길



가파른 길에 트레킹 폴이 

도움이 되네.






이천십구년 팔월 이십일

더운 날

                                                  
                                                                                     김민기 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