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 강, 바다

사막에 해 질 무렵

교포아줌마 2018. 12. 19. 04:55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동쪽으로 40마일 떠러진 곳에

Sonoran 사막에 있는

Lost Dutchman State Park에

짐을 풀다.










사.막. 이네


키 큰 선인장 가시가 날카롭기도 하네.


그렇게 큰 덩치를 하고도 가시를 지녀야하는지.


가시로 변한 잎새 덕분에 

물 없는 사막에서 오랜 동안 살아 남았겠지.


생존을 위한 최적의 모습이다.



가까이 가서 손을 대지 않는 한

베려 하지 않는 한

선인장의 가시들이

나를 해할 일은

결코 없다.






그래도 

낯선 풀, 나무 모습에


여행자의 서성이는 마음이 된다.









저녁 무렵 

구름이 일기 시작하네.


밥 해야지.




여보야


좀 나와 봐


나갔더니

하늘이 불바다다.


























하늘 온통

버얼겋게 타던 불길이


다 타고 

사그라질 때 까지




넋을 잃었네.










저녁 노을이 

고우면 다음 날이 맑는다고 했지.



같은 

하늘 아래


해 지고 

달 뜨는 곳


편안해진다.










어둠이 잦아드는 하늘에



낯 익은


초생달 하나


선인장 높은 기둥 옆에 


떠 있네.





바바라 스트라이센드, 셀린 디언 듀엣: Tell Him






이천십팔년 십이월 상순


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