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아침-모짜르트 작곡 아베 베룸 콜푸스(Ave Verum Corpus) K 618
- 어둑한 아침
- 간간히 이어지는 비 속
- 포도밭에 전지하러 나가는 남편이
- 사흘째
- 첫곡으로 듣는
- 음악이다.
- 남편은 이제 제법 농사의 재미를 붙인 듯 하다.
-
- 저 마다
- 다르게 벋어 열매를 맺었던
- 포도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 이렇게 저렇게 전지하면서
- 밭에서 하루 종일 논다.
- 온갖 장르의 음악을 섞어 들으며.
- 불가에 앉아
- 이 곡에 대해 인터넷을 뒤적거린다.
- 1791년
- 그들의 여섯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휴양지에 가있는
- 아내를 방문했을 때
- 자신의 친구이자 교회 성가대 디렉터를 위해
- 14세기 부터 내려오는 라틴 찬송에 곡을 붙여주었다고.
- 모짜르트 레퀴엠의 모티브들을 많이 연상시킨다고 느껴졌는데
- 그가 죽기 육개월 전에 지었다니
- 이해가 된다.
- 이런 것 이해해서 뭐
- 살림에 보탬이 되느냐구~~
- 남편은 개미
- 나는 베짱이.
- -좋은 초는 마지막 한 점 까지 다 탄다-
- * * *
Latin | |
---|---|
Ave verum corpus, natum | Hail, true Body, born 진리의 몸이 태어났네, 선포하노라 _교아 라틴어는 몰라 영역에서 번역- |
*위키피디아 참조.
악보와 라틴, 영문 가사는 위키피디아에서 베낌
Andrea Bocelli, Ave Verum Corpus
이천 십팔년 일월 이십팔일
늦게 밭에 나가는 베짱이
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