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먼 길 다녀 온 아침에 떠올리는 고마운 사람

교포아줌마 2018. 1. 17. 00:28



연말 연시를 아프면서 보냈다.


아픈 것은 옆에 있는 사람과 나눌 수 없어 

같이 있으면서도  

 '혼자'가 되는 시간들이 많은 날들이었네!


어서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마음 먹는다.



*  *  *



손녀 돌 잔치로

먼 길을 다녀 온 아침.


시애틀엔 여전히 비내리고.


*   *  *



몇달 전

육 개월간의 손녀 보기 미션을 마치고 

한밤 중에 비내리는 시애틀로 돌아왔을 때



나, 남편, 그리고 우리 강아지를

공항에서 반갑게 맞아 주고

맛난 밥도 준비해 준

마음이 있었네!









김치 볶음밥

소고기 무 국

도라지, 시금치, 고비 삼색 나물

생선전


그리고 

따끈한 보리차까지.



얼마나 

맛있게

고맙게 먹었던지.



고단한 때

떠올리면

금새 온기가 전해지고

힘이 나는 기억이다.









나는 

얼마나 남에게

따뜻한 사람일까?



빚이 

많네.





이천십팔년 일월 십육일

손녀 돌 잔치로 

브루클린에 다녀 온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