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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2018
교포아줌마
2018. 1. 6. 03:17
그럴 때 있다.
가다가 길이 꽉 막힌 것 같은 때.
눈을 감고
잠시
날아본다.
거기
어디
아무도 모르는 곳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곳
살지 않는 곳으로
거기서
나 혼자 만의 집을
엉깃성깃 짓고
겨우
먹을 만큼만 심어
한가한
나머지 시간은
바람 소리를 듣고
바람결을 느끼는
그런 데서
혼자
작은 집
을 짓고 싶을 때
있다.
시애틀 아트 뮤지엄(SAM)에 전시중인 앤드류 와이어트의 작품-공중에 나는 것(Airborne)1996- 목판에 템페라(달걀 노른자에 물감을 섞어 그림)
The Lake Isle of Innisfree 이니스프리 호수섬
BY WILLIAM BUTLER YEATS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I will arise and go now, 나는 일어나서 가리라 지금,
and go to Innisfree, 이니스프리 섬으로 가리라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그리고 거기에 작은 오두막을 지으리라
of clay and wattles made; 진흙과 잔 나뭇가지들로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아홉 고랑의 콩을 심어야지 거기서
a hive for the honey-bee, 꿀벌통도 하나 놓고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벌소리 웅웅대는 초원에서 혼자 살리라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거기서 평화를 갖게 되겠지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평화는 느리게 똑 똑 찾아오니까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아침을 여는 베일에서 부터 귀뚜리미 노래하는 때에 이르도록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거긴 한밤중에도 부옇게 밝고
and noon a purple glow, 대낮에는 보랏빛으로 은은한 곳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그리고 저녁엔 됫새들의 날개짓으로 가득차는 곳
I will arise and go now, 나는 일어나서 가리라, 지금
for always night and day 밤이고 낮이고 언제나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호숫물이 해안가에서 작게 찰랑이는 소리가 들리기에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길에 서 있을 때나
or on the pavements grey, 잿빛 신작로에 서 있을 때나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심장 속 아주 깊은 곳에서 그 소리를 듣네
교아 번역 (2018,1,5)
이천십팔년
일월 초
몇일 앓고 난 아침에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