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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블로거 참나무님이 떠나셨다니....
교포아줌마
2018. 1. 2. 10:11
'참나무님 문상다녀 왔어요.
어제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답니다.'
조선닷컴 블로거들을 위주로
시인들을 모시고 시 낭송을 하던
청담
모임의 자리를 제공하시던
강남의 사카 마담
가인님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네
새해 아침에
받은 갑작스런 안타까운 소식.
조선 닷컴 블로그의 중심에서
처음 부터 끝 까지
우뚝 선 나무
참나무
그의 큰 키 만큼이나
조선블로그의 튼튼한 기둥이었는데....
동서고금의 문학,음악,미술,영화들을 즐감한
참나무님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 숱한 전시회, 공연, 콘서트를 찾아 즐기고 알려 준
참나무님의
아름다운'
블로그는
한국에서 가 볼만한 문화행사에 대한
최고의 안내 사이트이다.
그렇게 한결 같이
한 자리를
지키며 서 있었는데.....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의
예술 행사 정보 마당이랄까
그녀가 꾸준히 발품을 팔아
보고, 듣고, 쓴 크고 작은 예술 행사에 대한
안내와 감상과 예술가에 대한 애정이 켜켜이 쌓인
그녀의 '발로 쓰는 전시회'는
어떤 전문가의 추종도 불허하는
참나무 특유의
금.자.탑.이라고
믿는다.
해외에서 사는 나는
한국 방문 시
서울에서 가 볼만한 문화행사를
꼭 참나무의 '아름다운' 블로그에서
체크하곤 했다.
크고 작은 전시회 뿐이 아니다.
새로 연 작은 카페
가난한 작은 국수집
즐겨 찾던 가락시장의 길가에 앉은 아주머니들의 좌판까지.
그녀의 눈과 마음을 거치면
다 예술이 되고 예술가가 되었다.
그녀의 세상을 향한 오지랍 넓은 사랑 때문이었을까
바늘쌈을 자신이 만든 커다란 주머니에
꼭 갖고 다니던
바느질 솜씨는 또 어떻고.
외손주들, 친손주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며 뛰어다니도록
물고 빨며
키우던 모습.
거르지 않고 차리던 남편을 위한 밥상.
그리고 잦은 제삿상
그외의 맛난 음식 상들....
바쁘기도 할 삶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즐기며
음악을 곁들이고
그림을 걸고
아름다운 식탁보를 깔고
커피 일잔의 향과 함께
소탈한 대화로
하루 하루를 풀던
참나무님
당신이 계셔서
조선블로그는
참
재미있고
어울려 놀만한
마당이었습니다.
당신의 그 멋을 즐기는 삶을
나눠 주셔서
옆에서
덩달아
즐겼었는데....
너와 나
언제나
머물러 있는 것 아니다.
이 새해 아침에
새삼 깨닫네요.
애.통.합니다.
참나무님 영전에
당신이 그리도 즐기시던
커피 일잔 올립니다.
그리고
블로그 이웃으로
나눠 주신 푸근한 사랑
감사했습니다.
Rest in Peace.
참나무님
이천십팔년
새해 아침에
교포아줌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