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자기 선언이다. -이브 쌩 로랑 전시회에서(Seattle Art Museum)
YSL
Yves Saint Laurent (1936-2008)
이브 생 로랭의 작품과 일생에 관한 전시회가
시애틀 아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10/11/2016-01/08/2016)
종이 인형에 종이옷을 그려 입히는
놀이를 즐긴 어린 시절
틈만 나면 옷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어린 두 누이와 어머니 옷을 디자인해 준
십대의 디자이너
전시회엔 이브의 십대에 그렸던 종이 디자인 옷들이 전시되었다.
밑에 달린 바를 움직이면 머리랑 다리 부분이 움직여
다른 옷을 입은 걸로 보인다.
십대에 그린 소설의 삽화들에서도
옷에 대한 상상력을 펼친 것이
십오세에 연극 무대 의상 디자인도 하고
후엔 영화 의상도 디자인 하게 된다.
십팔세에 파리의 팻션계에 데뷰하여
크리스쳔 디오르의 문하로 들어가서
그의 의상에 대한 꿈들이 드디어 날개를 달기 시작하다.
44년 동안 의상을 만들며
세태에 따라
끊임없이 유행을 창조해냈다.
웨딩 가운 1970
앞 Love Me Forever
뒤 Or Never
어머니가 준 첫 화집인 몬드리안의 작품을 소재로 한 칵테일 드레스 1965
팝 아트 작품들을 소재로 한 칵테일 드레스 1966
팝 아트 이브닝 가운 1966
옷과 함께 장신구들도 전시되었다
이브닝 앙상블 1967
웨딩 가운 1995
남성들의 육체미를 그린 그리스 고화를 소재로 한 드레스
어려서부터
자신이 입고 싶은 여성옷들에 대한 갈망을
그렇게 상상하고 그려서 디자인해서 놀고
결국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된 사람.
그의 여성을 위한 여러 스타일 중
가장 획기적인
1966년에 발표한 Le Smoking (흡연).
여성들에게 남성들의 전용물인 바지를 입히고
힘과 영향력을 여성도 과시하는 수트를 만든 것이다.
영화 배우 쟈클린느 드느브가 처음 입었다고.
이 사진은 구글에서 빌림
대부분의 사진들은 여성들이 파워 블랙 수트를 입고 담배 한대 물고 연기 뿜는 사진들이다.
“For a woman, Le Smoking is an indispensable garment with which she finds herself continually in fashion, because it is about style, not fashion. Fashions come and go, but style is forever.” –Yves Saint Laurent
밖으로 나오니
빗속에서 가로수들이 고운 옷들을 입고 있다.
곧 훌훌 벗어버리겠다.
이천십육년 시월 이십칠일
이브 쌩 로렝 전을 다녀온
교포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