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케이( Danny Kaye)랑 함께 웃기
며칠 전 된통 힘든 시간을 가졌다.
실로 오랜만에.
서로 만나보려는 만남이었는데
결국
겉돌기만 하다가
실.패.했다.
에고.
마치 온몸에 기브스 한 상대를 만난 느낌.
아니 갑옷으로 무장한 것 같은.
음악에, 미술에,
가진 것에,
인품에,
과거에......
몇번을 더 만나야 벗겨지려나
아니 벗으려나.
겹겹 두루마리로 풀어내는
자신에 걸친 포장지들
보여주려 할 수록 더 초라해지는 누더기들.
나는 무슨 포장지를 두르고 있을까.
훨훨 아무것도 아닌 알몸으로 자유로와야하는데....
뭘, 더
어떻게,
왜 ,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가,
우리는.
남보다 우월해보이려는 마음은 인권유린의 근본이다.
그리고 성취할 수 없는 가여운 노력이다.
나.눔.은 함께 하는 것으로
자.랑.과는 다르다.
이천십사년 구월 이십오일
교포아줌마
“The Renaissance… was based on a new idea of the importance of the individual. But this was a fragile foundation, because individuals depended on constant applause and admiration to sustain them. There is a shortage of applause in the world, and there is not enough respect to go around.”
― Theodore Zeldin, An Intimate History of Humanity
"르네상스...는 개인이 중요하다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깨지기 쉬운 기반이었다,
왜냐하면 개인들은 자신들을 지탱하기 위해 끊임없는 박수와 찬사들을 필요로 한다 .
그러나 세상에는 박수가 많이 모자라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존중받기까지엔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많이 부족하다."
_떼오도르 젤딘, An intimate History of Humanity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