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에 첫 눈이 왔다고. 자신의 첫 아가가 첫 눈을 맞는 모습을 며느리가 보내왔네. 손녀는 처음 맞이하는 눈송이들을 가만히 보네. 더러는 볼에 와닿는 눈들을 느끼면서. '이게 뭐지? 아가야 이게 눈이란다.' 손녀는 참 좋겠다. 세상을 경이롭게 기쁨으로 열어주고 소개해주는 엄마가..
오늘 부터 손녀가 데이케어에 간다 아침에 데려다 준 어미 이야기 두고 떠나오는데 손녀가 울더라고. 눈물 흘리는 이모콘을 함께텍스트 메씨지를 보내왔다. 오전 산책이 열한시에 끝나니점심 잠을 자기 전에 데려오면 된다고. 이번 주엔 하루하루조금씩 시간을 늘려데이케어에 적응시키..
손녀 보기 파트너인 남편이 오늘 아침 며느리,아들에게 보낸 텍스트 메씨지. ' Packing Baby's bed in original bag created empty spaces in both our room and our hearts.' '손녀 침대를 치우니 방과 마음에 생기는 빈자리' 하이쿠 시 하나 나왔네. 얼마 안 있음 집에 간다. 육개월 임무를 마치고. 이천십칠년 구월 ..
손녀 보는 일에 전념하느라 그리고 눈이 나빠져서 블로깅을 쉽니다.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의 자패니즈 가든 문- 문 두드리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교포아줌마
참 그 버릇이 이 나이에도 바뀌지 않네. 새로운 도시나 거리 건물이나 장소, 이벤트에 가면 입장 할 때 손에 쥐어주는 안내서를 거의 읽지 않는다. 게으른 탓이 우선이고 계획하지 않고 몸으로 뛰어드는 천성 탓이다. 실용적이지 못하고 때에 따라서는 엄청난 낭비와 시행착오를 자초하는..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 일본 정원의 정자에서 열지 않는 월요일만 빼고 거의 매일 길 건너 보태닉 가든에 간다. 잔설을 보면서 드나들었는데 어느 사이 봄이 가고 여름 꽃이 한창이다. 누구에게나 열리는 공원의 혜택을 흠뻑 누린다. 이곳에 몇년 더 머무른다면 꽃만 보고도 날짜를 아는 ..
앗! 브루클린 심장부에 반딧불들이 있다. 저녁 어스름길 프로스펙트 파크 근처 잡풀들 사이에 반짝 반짝하는 형광불빛에 설마 했더니 역시 반딧불들이네! 그 후 풀섶을 지날 때 마다 눈여겨 보니 온통 반딧불 투성이다.^^ 주말 자정이 넘은 오밤중 먹이를 놓고 싸움하는 코요테 찢어지는 ..
벚꽃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 밑에 진달래 철쭉 피고 지고 라일락 향기도 꽃 따라 왔다가 옅어지고 등나무 덩쿨꽃들도 시들고 지금은 장미가 한창이다. 사람은 어디에 가든지 자신의 환경을 만들고 산다는 말 맞다. 길 건너에 있어서 만은 아니다. 이 복잡 번화한 브루클린에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