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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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기빙데이 에-백종원 갈비찜 만들기내 이야기 2023. 11. 24. 17:36
땡스기빙 데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날 이젠 매일 하루 를 고맙게 받들어 사는 날 들이라 또 하루 평범하게 소중한 날 이다. 언제 부터 인지 모르지만 매사에 천천히 공을 들이네. 서두르지 않고 꼼꼼 하게. 바쁘게 후다닥 정신 없이 보낸 날 들이 언제 였던가. 아침 에 창 을 여는 일 과일 을 씻고 껍질을 깎는 것 하며 그리고 색감과 맛을 천천히 즐기는 일 하며 한가로움 이 주는 조용한 선물. 아들 네는 북가주 에 살고 딸 네는 하와이 주 호놀룰루 로 이사해 살고. 땡스기빙에 세 집이 모이기엔 다음 달 에 돌 이 되는 손자 랑 다섯 달이 더 있어야 세 살이 되는 외손자 에게 비행기 길이 너무 멀고 붐빈다. 다 들 제 집 에서 편 하게 땡스기빙을 보내기로 했다. 화상통화 로도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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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에 나섰다가...(1)내 이야기 2023. 4. 23. 03:16
이번 봄은 춥다. 봄 꽃은 추위 와 비 바람 속에 피었다 지니 화사함을 동반하지 못 한다. 또 오시는 비 부는 찬 바람 어디 따스한 데 다녀오자 둘이 의기투합 태양이 뜨거운 아리조나, 뉴멕시코 주 까지 머얼리 남쪽 싼타 페 를 바라보며 길을 나섰다. 우리 동네 선착장 새벽 아침 노을이 붉으니 오늘도 십중 팔구 비 오시겠지. 비 오세요, 우린 따뜻한 곳으로 갑니다 비 가 안 오는 오레곤 동부를 지나는데 눈 비가 섯거친다. 눈 덮힌 아이다호 들을 지나 지난 겨울 눈이 많이 와 쌓여 있다가 엊그제 상승한 기온으로 여기저기 홍수를 겪는 뉴스가 범람하는 유타 주 쏠트레이크 씨티, 프로보 (Provo) 유타 레이크 호숫가에서 한 밤을 또 자고 새벽 눈 비 를 헤치고 일찍 길을 나선다. 갈라지고 부셔지는 붉은 땅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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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면서 놀기 (추가)내 이야기 2023. 3. 21. 23:57
자칫 무료해지기 쉬운 언제나 주말 같은 날 들 일 거리를 만들어 매일을 주 중 처럼 또 주말 처럼 일 하면서 논다. * * * 손자가 태어난 지 백일이 되어 간다. 손녀 백일 때 만들었던 분홍 색동 저고리를 입혀 며느리가 사진을 보내면서 '사내 아이가 입기에 너무 여성 스러운 건 아닐까요?' '에그, 여자애 옷이다. 손자 백일 옷도 물론 만들어 줘야지!.' 와!! 일감이 생겼다. 이젠 여섯살 소녀 가 된 손녀 백일 옷은 브루클린에서 아들네 아파트 동네 에서 가까운 아파트에 여섯달 동안 세들어 살면서 손녀 봐 주던 때 재봉틀도 없는 임시 살림이라 손바느질로 뚜벅뚜벅 어설프게 놀며놀며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 본 식도 없고 격 도 없이 한복 비스름한 꽃 달린 분홍 저고리^^* 다. * * * 재작년 딸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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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끓인 미역국내 이야기 2023. 1. 11. 00:57
며느리가 몸을 풀었다. 이번엔 아들을 낳았네. 손녀가 곧 여섯 살이 되니 여섯살 터울로 태어난 아가 며느리도, 아들도 출산휴가를 삼개월씩 받았다. 엄마, 아가, 아빠, 그리고 누나 새 생명 이 태어난 환경에 적응하고 가족의 결속을 다지느라 이렇게 넷 이서 열심히 낮밤으로 복닥복닥 이고 있다. 아들이 미역국을 끓였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파란 눈의 며느리가 젖을 풀고 몸을 추스리느라 미역국을 먹네!! 손녀 낳았을 때 미역국을 끓였더니 수유로 밤 잠 설치고 있던 며느리가 한 숟갈 떠 보고는 '너무 맛이 생소 하다( it's very different) ' 며 못 먹어 미안해 하던 일. 며느리는 친정에서 먹던 쥬이시 쏘울 푸드 마쪼 수프 (Matzo soup) 를 스스로 끓여 먹었다. 치큰 수프에 수제비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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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아침에내 이야기 2022. 12. 25. 00:17
추운 아침 겨울이니까 당연히 춥지. 초에 불을 붙인다. 빨간 색으로. 크리스마스가 내일 이네. 이젠 이웃 간의 자잘한 선물 교환과 안부 카드 주고 받기 로 변한 내 크리스마스. 온 세계 사람들이 다 모여 와 사는 미국이란 나라엔 각종의 축제가 많기도 해서 내 주변, 내 이웃들이 벌이는 축제엔 거리낌 없이 다 참가하게 되었네. 기쁨을 나누는 거라서. 내 것만 고집하는 건 분열과 담 쌓는 일 밖에 늘어나는 게 없더라. 이 나이 쯤엔 경계는 허물어지고 다 거기 서 거기 로 보인다. 두 돌이 넉달 남은 외손자랑 함께 장식한 크리스마스 추리 색이 고운 왕 방울들을 아이랑 함께 아이 키 만한 나무에 달았다. 하나 하나 달 때 마다 와아~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색을 말하고 곱다고 좋아서 고사리 손을 모아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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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 치우기내 이야기 2022. 3. 22. 08:01
하루 를 잘 보내기 위해 우선 마음에 걸리는 것들을 하나 하나 찾아 없애기로 했다. * * * 하나. 지난 몇 주 간 밤 에 꿈틀꿈틀 생각 나 화들짝 깨어나게 만들던 뜨리프트 스토어에서의 일 들 마음에 걸려 캥기고 또 걸린다. 도네이션 된 물건 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에 관심을 보이면 잘 아는 발렌티어가 정상적 이지 않게 싼 가격을 붙여 내게 가져다 주는 것 이었다. 호의를 무시한다고 할까봐, 무안해 할까 봐 주저하면서도 억지로 사갖고 온 날 밤엔 어김없이 잠을 깬다. 그 물건을 다시 도네이션 하는 것으로 내 마음을 해결하고. 그래도 쉽게 반복되는 일 그러면 또 자다 깨고 다시 그 물건을 도네이션 하고. 내 나이에 눈에 들어오는 물건 이라야 뭐 예를 들어 강판기, 병 따개, 피클용 예쁜 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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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엄마가 되다내 이야기 2021. 3. 29. 20:59
딸이 엄마가 되었다. 산통이 시작되어 병원으로 간다는 기별을 받고 부터 내 첫 아이 낳던 그 오랜 시간의 산통이 떠 올려졌네. 제발 빨리 쉽게 낳아라... 조바심 치고 마음이 오그라들고 두 손이 모여지고 비는 마음이 되고.... 이틀에 걸쳐 하염없이 잡초를 뽑아 냈다. 처음 소식을 들은 지 스물 일곱 시간 만에 아가가 태어났네. 많이도 고생했구나. 코비드 사태로 병원 근처에도 못 가보고 퇴원 하고 며칠 후 딸이랑 딸이 낳은 아가를 만났네. 맘 (MOM), 산통이 심해졌을 때 출산하러 혼자 마굿간에 들어가던 기록영화 속의 몽고 여자를 떠 올렸어. 그렇게 통증에서 도피해 보려고 했어. 딸아 너도 그랬구나. 내가 첫 아이를 낳을 때 영화 리틀 빅맨 (Little Big Man) 중 동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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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국적을 바꾸는 것-의 의미내 이야기 2021. 1. 15. 15:12
딸 아이가 일학년 꼬맹이 였을 때다. 새벽에 일찍 깨어나 왕왕 운다. 달려가 토닥이니 꿈 속에서 미닛맨 (Minutemen)인 아빠가 랍스터 백 (Lobster Back)이랑 싸우다가 총에 맞아 죽었단다. 꿈이 아주 생생 했는지 통곡을 하며 운다. (미국 독립운동 당시 뉴잉글랜드에서는 붉은 코트를 입은 영국 군인들을 놀리는 말로 랍스터백 (Lobsterback) 이라고 불렀다. (삶은 바닷가재의 빨간 껍질을 상기시키는 군복에) 그리고 이에 식민 제국주의 영국에 저항해 싸운 민간인들로 조직, 훈련된 민병들을 일분 내에 싸울 준비가 되게 용감하게 잘 싸우고 전투 의지가 투철하다는 뜻으로 미닛맨 (minutemen)이라고 불렀다.) 꿈이라고, 아빠는 멀쩡하게 살아있다고 등을 다둑이면서 나는 머리를 무엇에 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