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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밭에서
    농장주변이야기 2021. 9. 14. 02:09

     

     

    해가 떠 오르는 아침

     

    남편이 동쪽 창을 열면서

     

    참 계절 빠르게 바뀌네.

     

    저어기 까지 들이비치던 아침 햇살이

    벌써 요기까지 밖에 안 들어오네

     

     

    가을 이다

     

    부엌 창에 걸린

    작은 잎의 단풍이

    바알개졌네

     

    타는 여름 

    강렬하게 피고 진 다알리아들

    여름 끝을 보여준다.

     

     

     

     

     

    씨를 남기기에 여념 없는 꽃들

     

    더러 열매가 곱게 맺혔다.

     

     

    꽈리 열매

    꽃은 작은 하얀꽃으로 미미한데

    열매 보듬은 주머니 색이

    곱기도 하다.

     

     

     

     

    스스로 찾아와 벌써 이년 째 머무는 이 보라꽃에 빨강 열매는

    이름은 몰라도 이젠 낯 익네.

     

    치열하게 여름이 살다 간

    자리.....

     

     

     

     

    여름이 한창일 때

    놀러 와 뛰어 논

     

    손녀의 웃음소리도

    꽃 밭 여기 저기에

    자글자글 남았네.

     

     

     강형호의 꽃밭에서 (강형호 미국 에이전트 로 이웃 엘리엇님 강력 추천 응원하는 의미로)

              

    이천이십일년 구월 십삼일

    여름이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는 꽃밭에서

    교아

     

    • 오공2021.09.13 21:55 신고

      머리 위에서 떠 오르던 햇님이 동남쪽에서 솟아 오릅니다.
      가을이 깊어져 거실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 준다는 가을이 자손을 남기며 늙어가니
      우리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요.
      손녀의 웃음소리가 자글 자글 남아있다는 진한 할미의 마음을 읽고 갑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1.09.14 04:46

        가는 여름이 유난히 덥고 힘들었어요.

        오공님 사시는 곳에도 산뜻한 가을 바람이
        느껴지시리라...

        해마다 가을이 돌아와도
        매 년 다른 가을로 느낍니다.

        이 가을엔
        눈에 안 넣던 것들이 무척 곱게 다가옵니다.

        좋은 계절 이지요?!^^*










    • 빨강머리2021.09.16 05:49 신고

      한번도 격어보지도 않은 일상을 살면서
      갈것은 가고 올것은 옵니다.
      나 어렸을때 같이 자랐던 꽃들. 
      가을에 핀 과꽃 다알리아 꽈리 금송화 
      한련화 반갑네요

      댓글에서 본 엘리엇님께 인사도 없이
      저도 유트브 포레스텔라에
      빠져 있습니다.
      놀라운 음역대의 아마츄어
      그를 보며 재능은 99프로 타고나서
      1프로 노력이 아닌가 
      엘리엇님께 고맙다는 말씀좀 (쑥스)

      답글
      • 교포아줌마2021.09.16 13:21

        어릴 때 보고 자란 꽃들을 대부분 모셔다 놓았네요. 그러고보니.^^
        우리 아버지 가꾸시던 꽃밭이니
        아마도 북한의 고향 동무 꽃들을 데려다 놓으셨을 듯 해요.

        채송화, 봉숭아,과꽃, 분꽃은 아직 안 데려왔어요.

        미국 에서 집집 마다 심는 꽃들이 다른게 
        출신국의 꽃들을 심어서 작은 고향을 만드느라 그러겠지요.

        한국의 빨강머리님이 뉴욕의 엘리엇님 통해서 강형호를 알게 되셨군요. 하하하

        확실히 강형호 미국 에에전트로 충분히 자격이 되시지요?!^^*

        유투브로 보시면 필리핀의 Marcelito Pomoy 란 가수가 강형호 씨 처럼 남성 여성 음성을 번갈아 가며 부르는데요. 그가 부르는 The prayer 를 신기해서 몇 번 들었었어요.

        저는요
        감정이입이 잘 되는 가수의 노래 들을 좋아하는데요. 강형호나 포모이 처럼 너무 가창력이 뛰어나면
        아주 높고 험준한 산 처럼 와아~ 하고 구경하게 되요.^^

        익숙해서 좋아하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려요.



    • 율전 - 율리야2021.09.18 05:29 신고

      조석으로 많이 서늘해졌습니다.
      오늘이 토요일 ... 이곳에서는 추석 연휴가 시작 되었습니다.
      인근 야산에서는 알밤도 떨어지고 있네요~~~
      들판도 누렇게 변해 가고 있구요~~~
      모든 곡식이 익어가고 ... 과일들이 새로운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풍성한 가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1.09.19 04:53

        이 달이 다 차면 추석이 되는군요.
        그러니 산뜻한 가을^^

        우리도 올해는 단 포도를 수확했답니다.
        더위 덕분에 목이 타도록 달디 단 포드들을요.

        코비드로 
        가족들이 모여 풍청이는 한가위 행사가 가능할 지 궁금합니다.
        알밤, 맛난 과일들이 풍성한 가을을 알려주는군요.^^

        이 곳에선 보름달로 하늘이 꽉 차는 날
        추석인가 하겠지요. 

        흐뭇한 추석 맞으시길요, 율전님.^^*

    • 노루2021.09.18 14:56 신고

      꽃 사진들도 다 참 좋고요,
      특히, 맨 아래, 멋진 오행시로 읽혀요.
      풍경도 보이고 교아님 손녀의 웃음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ㅎ
      어제 읽은 Charles Simic 의 짧은 시가 떠오르는데,
      그보다 더 좋아요. 밝고 정겨운 ....
      인용하고 싶네요. (PS: 제 포스팅에 인용했습니다. ㅎ)

      답글
      • 교포아줌마2021.09.19 05:08

        하아 하^-----------^
        노루님이 시로 보아주시니....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문장이 짧아지는 탓인데요.

        뉴요커에 나온 Charles Simic 의 Windy day 시를 노루님이 명료하게 한국어로 번역해 놓으셨네요.


        흰색 팬티와 분홍색 팬티의
        빨래줄에 걸린 사랑의 선언^^

        시각적으로도 산뜻하고
        멋집니다.

    • 앤드류 엄마2021.10.27 15:23 신고

      그러게요, 시간의 속도가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길었던 여름도 길었나 싶고, 짧은 가을은 비바람에 10월말에도 겨울 잠바를 입게 하네요.
      교아님네 예쁜 꽃들이 여름동안 행복하게 해 주었겠습니다.
      꽈리열매가 저렇게 예쁘게 변신을 하는군요.
      전 잡초뽑을때 매년 꽈리열매들도 다 뽑았는데, 아깝네요.
      겨울이되어 꽃들이 자취를 감추게 되더라도 손녀의 웃슴소리가 빈 꽃밭을 지켜주겠죠.
      내년엔 손녀가 어린 사촌동생과 함께 놀며 더 많이 웃을테고,
      외손주도 사촌누나가 좋아서 더 많이 웃게 될테니 
      교아님네 꽃밭과 집안밖으로 아이들 웃슴소리가 가득하겠습니다. 

      답글
      • 교포아줌마2021.10.28 17:20

        세월이 빈 수레 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

        시카고 지역은 내륙이라 벌써 겨울을 느끼는지요.

        작은 꽃밭이라도 가꾸는 마음에 코비드로 인한 스트레스들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많아요.
        화원들은 성시를 이룬 것 보면요.

        경란님도 꽈리가 있으시군요.
        땅 밑 뿌리 줄기 벋이를 하니 통제가 불능이라
        저도 가을 걷이 때 많이도 뽑아버려요.

        이젠 다섯 살로 향하는 손녀는 제법 커서 소녀 티가 날 정도 이고요. 친구도 좋아하고 만화 영화에 빠져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점점 멀어지는 중이어요.

        무릎에 앉히고 안아주고 얼러주면서 키우던 날들이 살갑게 기억 되구요. 커 가는걸 거리좀 두고 대견하게 지켜봅니다.^^

        외손주가 이젠 앉기도 하고 뒤로 꽈당 넘어져 머리를 부딛기도 하는 구여운 때이니 하하 웃으면서
        또 재미를 봅니다.

        고맙습니다. 이웃 경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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