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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노을이 고운 날-바이든 당선된 이후
    뉴스얽힌 글 2020. 11. 10. 00:14

     

     

    요즘

    트럼프 낙선 이후

    느끼는 발이 뻗어지는 안도감

    뒤따르는 

    조용한 기쁨

     

    해방감 일까

     

    아침에 문득

    떠 올려지는 영화의 한 장면

    그리고 모건 프리먼의 유명한 말.

     

     

     

                    

     

     

    << 나는 오늘날 까지 그 두 이텔리안 레이디들이 무얼 노래했는지 전혀 모른다. 사실인 즉, 알고 싶지 않다.  어떤 것들은 말하지 않는게 최선이다. 그 두 레이디들은 너무 아름다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에 대해 노래했고, 그것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도록 저리게 했고, 그 음성 들은  이 침울한 장소 에선 어느 누구 하나 감히 꿈 꿀 수 없는 더 높은,  더 먼 곳으로  날아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건 마치 어떤 고운 새가 우리들의 암울한 좁은 새장으로 퍼득이며 날아들어 그 벽들을 허물어버린 것 같아서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쇼생크에 남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해방감을 느낀거야>>

                                           -교아번역-



    «I have no idea to this day what those two Italian ladies were singing about. Truth is, I don't want to know.   Some things are best left unsaid. I'd like to think they were singing about something so beautiful it can't be expressed in words, and it makes your heart ache because of it. I tell you, those voices soared higher and farther than anybody in a gray place dares to dream. It was like some beautiful bird flapped into our drab little cage and made those walls dissolve away, and for the briefest of moments, every last man in Shawshank felt free» 

     

     

     

    지난 사년간은

     

    미국에 와서 산 사십여년 세월 동안

    처음으로

    나와 내 가족

    내 아이들의  아이들.....

    의 미국에서의 삶에

    섬뜩한 위협을 느낀 악몽의 시간이었다.

     

    바이든의 당선으로

    백인우월 깃발을 흔들어 댄

    트럼프의 깃대를 부러뜨렸다.

     

    어둠의 페이지들이 일단은 넘겨졌다.

     

    휴우~

     

    천만 다행이다.

     

    *   *   *

     

    여보야 

     

    바깥 좀 봐라

    아침 놀이 떴다.

     

    창문을 열며 남편이 부른다.

     

    아침 놀이 뜨니 오늘 비 오겠네.

     

    비 오면 어때

    그래도 좋은 날

     

    창문들을 열어

    바알간 아침 노을들을  불러들인다.

     

     

     

     

     

     

    이천이십년 십일월 구일

    아침 노을이 고운 날

    교포아줌마

     

     

    블로그 이웃 느티나무님과 댓글을 나누면서 나는 지난 4년간의 내 불안의 근거를 더 확실하게 파악했다.

     

    느티나무


    지난 4년간, 정말 우리도 많이 힘들었지요.
    엊그제 티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수락연설 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쩜 그렇게 말도 잘하고, 힘있어 보이는지,
    누가 그 사람보고 78세라고 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바이든의 슬픈 가족사는 진즉에 알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 넘고 정치 47년의 대장정을 미국의 대통령에 올라
    지치고 힘들어 있는 미국 사회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새롭게 할 사람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그의 부인인 질 바이든의 분위기도 좋고
    또 부통령의 카멀라 해리스는 또 어떻구요....

    요즘 저도 뉴스 보고, 읽는 것 신이나요. 
    교아님처럼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저 장면 얼마나 좋았던지.....^^
    2020.11.10. 04:46신고

     

      • 교포아줌마2020.11.10 13:59

        4년
        긴 세월이었지요.
        마음 고생 많았지요, 우리. 
        안도의 숨을 쉬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지요.

        대통령으로서
        쿵플루, 차이나바이러스로 아시안계 미국인들을 향해 거침없는 독을 뿜어 낸 사람
        비양거림, 거짓말, 편나누기,엄포, 위협, 공갈, 선동 등으로 자화자찬에만 열 올리고
        무엇보다도 폭력적인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옹호, 비호한 그의 언동들은
        그가 입는 몸집을 부풀리는 커다란 망또 같은 검은 코트와 함께 어두운 구름들을
        몰고 다녔지요.

        바이든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연설을 듣고 펑펑 운 이웃도 있어요.
        4년간 대통령이 실종 되었다면서요.

        무엇보다도 아리조나에서의 뜻 밖의 승리가 (아직 최종 개표결과는 안 났지만)
        개표 내내 희망으로 기뻤습니다.^^*

        느티나무님 표 만세!!

        저 장면이 떠 오른 걸 보니 그 동안 제가 느꼈던 불안이 어떤 것이었는지 파악이 되더군요.
        지난 달엔 캘리포니아 북쪽에 있는 이차대전 중 강제로 집단 수용된 일본인들 캠프에 ( Japanese Internment Camp) 가 봤어요. 지나는 길에요.



        코비드로 문을 닫아서 쇠울타리 밖에서, 아무도 없는 빈들에서 

        이차대전으로 적국이 된 일본에 대한 처사로 미국내 일본인 시민들의
        거주지를 강탈하고 집단 캠프에 수용했던 일.

        그 쇠울타리 안에 갇혀 지내야했던 일본계 미국인들의 처지가 새삼스레 내 것 처럼 다가오던걸요
      •  
        • 우린 일본인이 아니니까
          우린 중국인이 아니니까

          트럼프의 백인우월주의와 중국을 적대시하는 물결에서
          한국인은 예외로 안전할 수 있다는 발상들은 우매함이 극에 닿지요.

          지나간 악몽으로 치고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느티나무님^^
          2020.11.10. 05:49

     

    아래 사진들은

    이차대전 중 미국 내 설치 되었던

    117,000 여명의 일본계 미국 시민들을  집단 수용했던 수용소들 중의 하나인

    캘리포니아 북쪽에 있는 캠프 Telelake

    코비드로 문을 닫아서 철줄 울타리 밖에서 찍었다.

     

     

     

     

     

     

     

     

     

     

     

     

     

                                                      일본계 미국시민 강제 수용소    관련기사

    www.history.com/topics/world-war-ii/japanese-american-re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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